미타라이 1 - 탐정 미타라이키요시의 사건기록
시마다 소지 지음, 하라 텐카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미타라이 1: 탐정 미타라이 키요시의 사건기록』은 시마다 소지의 초 히트 미스터리인 『점성술 살인사건』을 만화화한 작품이다. 소설로 재미있게 읽은 사람들은 물론 이 작품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만화로 표현된 탐정 미타라이 키요시의 사건기록은 상당히 흥미롭다.

 

이 책에는 총 2건의 사건기록이 수록되어 있는데 「실톱과 지그재그」,「우산을 부러뜨리는 여자」가 그것이다.

 

 

「실톱과 지그재그」는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DJ 하야시의 라디오 방송인 '프리 나이트'에서 청취자 누구나 3분 프리 토크라는 특별 기획을 선보이는데 한 남자가 시를 이야기 하게 된다. '선고합니다.'로 시작하는 시는 온통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이를 들은 한 청취자가 이를 스스로의 죽음을 예고하는 거라며 전화를 걸어 온다.

 

이 청취자가 바로 명탐정 미타라이 키요시였더 것이다. 한 때 힘들어하는 친구를 돕지 못해 결국 친구가 죽었다는 사실에 힘들어 하던 하야시는 청취자들과의 실시간 덧글로 이 남자의 정체, 이 남자가 죽겠다고 말한 '쿳샤로호'를 찾게 된다.

 

남자는 자신의 외로움을 토로했지만 정작 그의 죽음을 막고자 한 것은 수많은 청취자와 시민, 그리고 DJ, 탐정이였던 것이다. 군중 속에 외로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요즘 현대인들의 단면을 보여주는것도 같다. 이웃에 관심없이 자신의 삶에 집중하지만 결국 그 외로움을 이겨내도록 해주는 존재도 사람임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로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일본의 지리를 잘 모르는 나에게는 미스터리보다는 결말이 다소 감동적으로 느껴졌던 이야기이다.

 

 

「우산을 부러뜨리는 여자」는 역시나 라디오를 통해서 미타라이와 이시오카가 다소 기이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이다. 비가 많이 오는 날 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이미 젖은 상태로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걸 한 청취자가 보게 되는데 이후 여자는 우산을 도로에 놓아 차가 지나가다 부러뜨리는 것을 담장 뒤에서 지켜봤다는 것이다. 계속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여자는 부러뜨리게 된 것이다.

 

우산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우산을 쓰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우산을 의도적으로 망가뜨린 여자의 행동에 의문을 품은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결국 그녀가 어떤 곳으로부터 급하게 도망쳤고 옷은 이미 젖어 있었으며 비가 오는 상황이 그녀에겐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란 결론에 도달하고 미타라이는 그녀가 분명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며 어떤 일에 연루되었을 것이라 말한다.

 

청취자가 말한 지역의 경찰서로 연락을 해보니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같은 인상착의의 여자가 한 집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고 그곳에는 전혀 반대의 성향을 가진 또다른 여자가 죽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이미 죽은 여자의 집으로 다시 돌아갔던 하얀 원피스의 여자는 과연 무슨 관계일까?

 

이를 둘러싼 미스터리에 명탐정 미타라이가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첫 번째 이야기에 비해 다소 자극적이고 오싹한 이미지가 이야기보다 더 충격적이였던 내용이다. 다만, 사실 미스터리한 사건이나 추리 과정은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범행 동기가 다소 뻔하지 않았나 싶었던 부분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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