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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기다릴게
스와티 아바스티 지음, 신선해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최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폭력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관련 법안과 대책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을 정도이다. 그동안은 어린이 학대의 경우 부모의 훈육이라는 이유로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연일어 발생하는 문제들의 경우에는 아이들의 목숨까지 앗아간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충격을 선사했다.
이렇듯 부모의 자식에 대한 가정폭력은 물론, 부부 사이의 가정폭력이나 연인간에 사랑의 범주를
넘어서는 데이트폭력 또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정도로 심각한 사례들이 대중에게 알려졌을 정도이다.
케이블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 드라마의 최근 에피소드를 보면 어머니로부터 어렸을
때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아이가 연쇄살인마로 변한 사례를 이야기로 만들었는데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가장 가까운 가족이자 보호해줘야 할 대상으로부터
폭력을 받은 경우 그 피해자가 커서 폭력의 대물림으로 폭력과 학대의 장본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엄마를 기다릴게』는 이러한 사회문제를 전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으로 상당히
의미있는 책인것 같다.
열여섯 살의 제이스 위더스푼은 아버지로부터 폭력을 당했지만 이제는 그 폭력을 대물림한 경우로 끔찍했던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탈출해 진정한 행복을 꿈꾸는 인물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이미 아버지의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제이스는 가출을 해서
그동안 연락이 없었던 형을 찾아 간다.
그렇게 형의 아파트에 살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이를 이루는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집에 두고 온 것들로 인해 그는 진정으로 새로운 삶을 살지 못한다. 더이상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아버지의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어머니와 전 여자친구 로런을 말이다. 더욱이 제이스는 로런에게 자신이 그토록 벗어나고자 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였고 이로 부메랑이 되어
제이스에게 체포 영장으로 돌아온다.
제목처럼 제이스는 추수감사절에 형과 자신에게 오겠다는 어머니를 기다리던 중이였다. 그렇지만
아버지와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 여전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 자신의 운명에 맞서 싸우는 모습은 대견스럽다.
무책임한 방임도 학대이겠지만 이렇게 지속적인 폭력의 상태에 놓였던 제이스과 형인 크리스천이
서로 의지하고 삶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성장과정에서의 주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모로부터 사랑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