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4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4
EBS 역사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채널을 바꾸다가 우연히 보게 된 EBS 흘러나온 음악과 글자들. <지식채널ⓔ>였다. 지난 2005년 9월부터 방송되어 5분의 동영상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강렬한 영상과 음악, 메시지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인데 너무 특이했던 점은 한 마디의 말도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오히려 방송에 집중하게 되었고 전달하고자 하는 간결한 메시지와는 다르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던것 같다.

 

이번에 읽은 『역사 ⓔ』는 2011년 10월에 기획편성되어 일주일에 두 번씩 방영되었고 기본적으로 <지식채널ⓔ>의 구성을 벤치마킹하여 한국사의 주요한 사실을 소개했던 <역사채널ⓔ>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된 내용만 바뀐 셈인데 방송이 주는 임팩트는 결코 뒤지지 않는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사건과 사실이라는 점에서 함께 출간된 『지식 ⓔ』,『경제 ⓔ』와 함께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벌써 네 번째 이야기를 맞이한 『역사 ⓔ』에서는 ‘잊을 망(忘)’, ‘지킬 수(守)’, ‘기록할 기(記)’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나누어서 각각 7가지의 역사적 사건과 사실을 다루고 있다. 방송에서 5분 정도의 분량에 모두 담기 힘들었던 내용들을 책에서는 그와 관련해서 보다 자세히 여러 문헌을 참고해 담고 있기 때문에 방송이 주었던 감동에 정보까지 읽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이것의 가치와 함께 사라질 뻔했던 일제침략 당시 도시 개조 계획으로 사라질 뻔한 숭례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나라의 보물」), 얼마 전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무한도전을 통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공분을 일으킨 우리의 아픈 역사인 군함도 이야기(「지워지지 않는 상처」)도 실려 있다. 

 

 

요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소위 갑질 문화를 조선시대의 양반 제도에서 찾아보는「조선의 갑」, 현대에 이제는 본래 모습을 상상하기도 힘든 청계천 복원사업이 있다면 조선 영조 시대에는 비 피해를 입는 백성들을 위해 대규모 국책사업인 하천 준설(준천) 사업이 있었다. 현재와 비교해도 대단한 것이 무려 7년이라는 기간 동안 백성들에게 준천의 필요성을 알리고 합리적인 공사 방안을 강구했다는 것이다(「청계천을 살려라」).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1만 선비들의 외침(요구)가 만인소는 오늘날 서민운동의 발판이라 할 수 있다(「만 명의 외침」). 또한 한 권의 책이 아니라 한 읍당 한 장씩 그린, 1872년 3월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그려 올린 총 495장의 지도는 각 분야 최고의 실력을 지닌 인물들이 완성한 그림 지도이다. 너무나 세세하고 그 지역을 제대로 파악했다는 점에서 그 당시의 열악한 기술력을 생각하면 놀랍기 그지없다(「1872년 조선의 초상화」) .

 

알고 있던 사건과 사실은 보다 명확하고 자세히 알게 될 계기가 되었던 몰랐던 경우에는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를 알게 해주어 방송분과 이어서 나오는 밀도 있는 해설을 읽으면서 너무나 소중한 책을 만날 수 있어서 고마웠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