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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머신
라이언 노스.매슈 버나도.데이비드 맬키 엮음, 변용란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인간에게 있어서 삶과 죽음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생의 흐름이기에 사람들은 자연스레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데스머신』은 그러한 죽음이라는 아주 흔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히 독특한 ‘죽는
방법을 한 단어로 예언하는 기계가 실재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데스머신』은 이 단 하나의 설정을 기준으로 하여 총 34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는, 아마존
독자들이 사랑한 최고의 SF 앤솔러지다.
이토록 기상천외한 기획은 라이언 노스의 웹툰에서 등장한 '데스머신'에 대한 이야기에 독자들은
물론 동료 작가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 이 책의 엮은이들은 아예 'MACHINEOFDEATH.NET'라는 웹사이트까지 만들어서 이 하나의
설정만 공유하되 독창적인 단편을 공모해 단편집을 출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게 된다.
이러한 뜻밖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에 전세계에서 675편에 달하는 작품이 모이게 되고
여기에서 간추려진 총 34편의 단편들은 자비출판되어 아마존에서 30시간 동안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이것은 현상은
우연이 아니였는데 2010년 말에는 아마존 독자들이 사랑한 SF/FANTASY TOP 10에 선정 되기에 이른다.
게다가 『데스머신』에서는 개인적으로도 읽어 본 책인 한때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했던 이력을 지녔고 현재는 코믹웹툰 ‘xkcd’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기상천외한 질문들에 답변을 해준 『위험한 과학책』의
저자인 랜들 먼로의 단편인 「?」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도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자신이 죽음, 죽는 방법을 알게 된다는 것은 실로 무서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에 대한 대비를 하기 보다는 오히려 남은 인생을 마음 편히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점에서
호러와 유머, 감동과 스릴러적인 요소까지 갖춘 전대미문의 명작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SF 장르이지만 '죽음', '죽는 방법'에 대한 한 단어로 된 예언이라는 기발한
소재를 활용해 독자들에게 작가의 독창적인 사고를 선물한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결코 어렵지 않다는 점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