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보통 사람으로서는 하기 힘든, 그래서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본인의 이야기를 접할 때가 있다. 그것이 좋은 일이건, 좋지 않은 일이건 참으로 놀라운 사람들이 참 많은데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의 주인공은 세상에 다시 없을 경이로운 일을 하시는 분이 아닐까 싶다.
저자이면서 이야기의 주인공인 리오 호가티는 올해로 78살이 되는 아일랜드의 평범한 할머니인
동시에 특별한 분인데 어렸을 때부터 불우한 친구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성정은 결혼한 후에 자신이 낳은 두 명의 아이를 포함해 총 140명의
아이들을 지금까지 가정위탁으로 키웠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고 키워 보면 분명 사랑스럽고 귀하고 예쁘지만 그 이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여서 단
한 명을 키워도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런데 리오 할머니는 무려 140명이 넘는 아이들을 지금까지 키웠고 그 아이들 중에서는 짧게는 몇 주일
길게는 아가씨가 될 때까지 함께 있기도 했고, 어떤 경우에는 다시 그녀에게도 돌아왔거나 예전에 위탁아동이었던 아이의 딸도 있는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여정이 눈에 선하다.
이런 그녀의 선행이 알려지고 난 후 리오 할머니는 '올해의 어머니상'을 받기도 했는데 이
책에는 본인도 결코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아이들을 하나 둘 집으로 데려와 돌보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그렇게 집으로 데려와서 돌봐줌으로써 안심했다고 하니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총 3부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분명 가슴 찡하고 한편으로는 마음 아프기도 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지만 리오 할머니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시종일관 무겁게만 끌고 가지 않는다. 현실에서 분명 많이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결혼 후 이야기, 친구의 딸을 맡아 키우게 된 이야기 등을 시작으로 하여 남편의 실직 이후 트럭을 몰고 아일랜드 전역을
돌아다니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들과 만나는 이야기 등이 위트있게 그려진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그리고 3부에서는 마치 영화같은 스토리의 특별한(?) 경험들이 그려지고 개인적으로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아야 했던 힘든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다시 아이들을 위해 했던 지역 운동에의 동참이 결국엔 '올해의
어머니상'을 받게 한 이야기도 나온다.
140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리오 할머니는 어머니인 동시에 든든한 보호자로서 오랜 시간을
함께 있어 준다. 부모이기에 당연히 해야 하는 그 일이 결코 쉽지도 않고 모두가 그렇게 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생면부지의 아이들을 돌본 리오
할머니는 이 시대의 위대한 어머니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