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싶다, 이 글씨 - 점 잇기로 쉽게 배우는 공병각의 캘리그라피
공병각 지음 / 예담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어느 때부터인가 독자들로 하여금 책을 완성시키게 만드는, 독자들이 직접 책에 뭔가를 할 수 있게 하는 책들이 많이 등장했다. 컬러링북, 필사 책, 드로잉북, 캘리그라피가 그것이다. 취미 생활로, 때로는 안티스트레스와 힐링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책들에 관심을 갖고 직접 해보고 이를 인증샷으로 남기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손글씨 쓰기는 최첨단 디지털 기기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이 물씬 풍긴다는 점에서 시대와 어울릴것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배워보고 싶어 하고, 이에 발맞춰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캘리그라피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갤리그라퍼 분들의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가지고 싶다, 이 글씨』는 디자이너이면서 동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기도 한 공병각 캘리그라퍼가 캘리그라피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재미있고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펴낸 책으로 점잇기를 통한 캘리그라피 배우기 책인 것이다.

 

 

어린 시절 점점 더 큰 숫자로 점잇기를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고, 점잇기를 완성하면 나타나는 그림이 과연 무엇일지를 점점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렇기에 어렵게만 느껴지는 캘리그라피를 점잇기를 통해서 할 수 있으니 일단 부담감이 적어지는게 사실이다.

 

저자는 캘리그라피는 쉽다고 말한다. 방법만 알면 쉬운 것 중의 하나가 글쓰기이고 이 글쓰기는 우리가 이미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것이기에 자신의 잘못된 글씨 습관을 파악하고 한 획 한 획 천천히 쓰면서 꾸준히 연습을 한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0일 정도 캘리그라피와 사랑에 빠져서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잘 알기 위해 노력하고 디지털 기기가 아니라 펜과 친해지고 나아가 아날로그 감성과 친구가 되라고 말한다. 

 

점잇기이기 때문에 덜 지루하고 오히려 재미있다고 말하며 취미로 시작하지만 이것이 곧 자신의 특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목적 의식도 생길 것이다.

 

 

천천히 점을 따라 순서대로 잇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연필로 점 잇기를 먼저 해서 틀릴까하는 염려를 없앨 수 있다. 이 다음 색연필이나 다른 도구를 사용해 점을 이으면 되고, 글씨를 천천히 또박또박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글자 수가 많거나 넓게 쓴 손글씨의 경우에는 책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쓰고, 색연필 이외에 물감이나 잉크·붓펜 등의 물기가 있는 도구를 사용할 때는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말린 후 덮어야 한다. 끝으로 책에 적힌 글의 맞춘법에 너무 예민하지 말고 감성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실전에서 캘리그라피를 쓸 때는 책에 표현된대로 무지개 색깔별로 따라가면서 점을 잇는데 같은 색 점이 한 획이며 획이 많은 경우에는 ABCD 혹은 ㄱㄴㄷㄹ도 썼으니 순서대로 하면 된다. 획의 처음은 늘 숫자 1, 영어 A, 한글 ㄱ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무지개색이 끝나면 다시 빨강부터 시작되니 천천히 한획 한획을 따라 점잇기를 하면 위와 같은 캘리그라피가 완성될 것이다.

 

책을 자세히 보면 설명이 적혀 있고 초보 단계에서는 빨간 색연필(돌돌 풀어서 쓰는)을 사용하라고 말한다. 간단한 글씨를 통해서 난이도 하를 연습했다면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난이도가 서서히 높아지는 손글씨를 색연필말고 다른도구도 사용해서 쓰면 된다.

 

확실히 점잇기를 할 숫자를 보면 다소 복잡해 보이는 글씨들이다. 점점 글자 수가 많아지니 집중하자. 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이제는 복습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캘리그라피를 잘하기 위해서는 펜과 친해져 계속해서 연습을 해야 한다.

 

앞서 나온 캘리그라피를 연습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오며 그 다음에는 자주쓰는 카드를 손글씨로 직접 써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점잇기를 마스터하고 난 다음이기 때문에 카드 쓰기는 점잇기가 없다. 마지막으로 INDEX에서는 책에 소개된 캘리그라피를 각각 테마로 나누어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할 때 분류를 참고해서 적절한 글자로 표현하면 될 것이다.

 

컬러링북을 점잇기를 통해서 해본적이 있는데 확실히 재미있는 구성이며 쉽게 할 수 있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멋진 캘리그라피도 완성할 수 있다. 만약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이 책으로 시작한다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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