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 - 영화 같은 삶, 삶 같은 영화, 그 진짜이야기
한창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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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The Actress』은 제목에 상당히 충실한 책이다.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여배우라는 단어를 떠올렸을때 자연스레 떠오르는 인물들을 담고 있는 책이기도 한데 마릴린 먼로의 얼굴이 그려진 표지는 마치 하나의 영화 포스터처럼 느껴질 정도로 멋지다.

 

여배우라는 말은 그 자체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데 이 책에서는 매력적인 존재인 레전드 여배우들에 대한 바이오그래피인 셈이다. 국내의 여배우들도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외국 여배우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194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그 시대를 대표한 여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각 시대마다 여배우들은 공통된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940년대-악녀의 탄생 : 바버라 스탠윅, 캐서린 헵법, 주디 갈런드, 리타 헤이워스, 잉그리드 버그먼 등
1950년대-관능의 시대 : 마를린 먼로, 에바 가드너, 라나 터더, 오드리 헵법, 그레이스 켈리, 소피아 로렌 등
1060년대-시대와의 불화 : 안나 카리나, 카트린느 드뇌브, 리브 울만, 최은희, 문정숙 등
1070년대-배우라는 이름으로 : 페이 더너웨이, 제인 폰다, 이자벨 아자니 등

 

 

 

저마다 추구하는 매력이 분명한 셈이다. 어쩌면 시대가 요구가 매력이자 스스로가 지녔던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여배우들의 삶과 영화는 물론 그들에 정체성에 이르는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 이 책은 담아내고 있다. 여배우이기에 보여주어야 했던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그들의 진짜 모습까지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마를린 먼로의 경우 섹시 심볼인 동시에 약간의 백치미를 자아내지만 사실 그녀는 그 섹시한 걸음을 위해 한쪽 구두의 굽을 잘라냈고 금발 백치라는 이미지 역시도 세상이 원하는 요구에 맞춰 연기를 했다는 것을 후에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들어 보았을 것이다. 오히려 여자는 물론 남자들까지 원했던 그 섹시한 금발 백치를 위해서 그녀는 똑똑하게도 자신의 창조해낸 셈이다.

 

이처럼 『여배우들 The Actress』은 그들의 아름다움과 매력 뒤에 존재하는 진짜 모습을 들춰낸 오히려 여배우였던 그들이 자신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오드리 헵법의 경우 헵법 스타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녀가 영화사는 물론 패션계에서 보여준 영향력을 엄청나다. 그런 헵번이 배우 이후에 보여준 행보는 그녀로 하여금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사람들에게 배우였던 시절 못지 않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한편으로 우리는 책에 소개된 영화 포스터나 사진 이미지 등을 통해서 각 여배우들의 가장 전성기였던 시절이자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이 부분을 보는 것도 충분히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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