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는 지금까지도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그런데
개읹ㄱ으로는 아직까지 이 책을 제외하고는 생텍쥐페리의 작품을 읽어 본 기억이 아쉽게도 없다. 그래서 과연 '정여울과 함께 읽는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은 어떤 내용일까 하는 근원적인 물음에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생텍쥐페리는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평생 비행 조종사로 하늘을 날면 틈틈이 글을 썼다고 하는데
그가 쓴 작품들에는 그의 이러한 직업적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게다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실종되었는데 삶과 죽음이
작품 같았던 생텍쥐페리로부터 정여울 작가는 '길들임의 철학'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은 바로 그러한 목적에서 출발한 책으로 생텍쥐페리의 작품들
모두에는 '길들임의 철학'이 존재하고 정여울 작가는 생텍쥐페리의 보석 같은 문장들을 발췌하고 그 문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면서 마치
생텍쥐페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것 같은 구조를 띈 책인 것이다.
책을 읽을 때 항상 작가와 보이지 않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책 자체, 책이 담아낸 이야기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장 하나하나를 해부한다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그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발견하는
셈이다.
비록 생텍쥐페리의 작품 속 내용의 일부분만을 만날 수 있는 책이지만 그속에서도 작가는 길들임의
철학, 다정함의 가치를 담아낸다. 어쩜 이렇게 멋진 표현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문장들을 읽으면서 동시에 정여울
작가가 생텍쥐페리와 나눈 대화를 통해서 가중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던 어린 왕자와 사막 여우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책에 담긴 생텍쥐페리의 주옥같은 문장도, 정여울 작가가 나눈 대화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출간기념으로 제공되는 '고급 양장 제본의 마음노트'에는 페이지 중간중간에 생텍쥐페리의 여러
작품에서 발췌한 짧은 문장들이 기록되어 있어서 책과 함께 자신은 물론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 참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