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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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기욤 뮈소가 『지금 이 순간』이라는 신작으로 독자들 곁에 돌아왔다. 이번 책에서 작가는 타임슬립이라는 다소 진부할 수도 있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욤 뮈소 특유의 사람들 간의 인연이 돋보이는 스토리를 선보인다.

 

매번 새롭게 선보이는 책마다 반전을 선보이며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서는 확실히 전작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그려낸다.

 

이 책의 주인공인 스물 다섯살의 아서 코스텔로는 대대로 코스텔로 집안에 내려오는 이제는 별장용이 되어버린 등대와 그에 딸린 집을 유산으로 물려받게 된다. 아서는 어머니의 부정에서 태어났고 마치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그와 아버지 프랑크 코스텔로의 사이는 서먹함을 넘어 일정 선을 유지한 채 가까워지지 않는다.

 

그런 아버지가 어느 날 등대로 함께 낚시를 가자며 이전과는 달리 사뭇 친근하게 찾아오고 등대에 도착하자 본심을 털어 놓는데 병을 앓고 있던 아버지는 재산을 정리하던 중 자신과 달리 아버지의 친자식에게는 주고 아서에게는 24방위 바람의 등대만 물려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가지 조건을 내세우는데 하나는 절대로 등대와 집을 타인에게 양도해서는 안되며 등대는 영원히 코스텔로 집안의 유산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등대 지하실에 있는 아버지가 30년 전에 막아놓은 문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의문스러운 아버지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아서는 이를 받아들이고 서류에 기록된 등대의 역사를 살펴보던 중 미국 정부가 쓸모없어진 등대를 일반인에게 팔았고 그 첫 주인인 마르코 호로비츠에 대해 알아보던 중 죽은 그의 딸인 아비가엘 호로비츠로부터 아버지가 사망신고 2년 전에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등대 앞에 아버지의 차는 발견되었지만 아버지는 어디에도 없었다는 것과 이후 아버지가 직장 동료로부터 목격되었다고 말하는데...

 

결국 아서는 유언의 조건을 어긴 채 벽을 부수게 되고 문에는 풍향도가 그려져 있고 라틴어로 새겨진 경고 문구를 발견한다.

 

'24방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아무 것도 남지 않으리라.'

 

그렇게 금단의 문을 열고 들어간 공간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순간 갑자기 불어 온 바람에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자신이 쓰러지기 전 차림을 한 채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뉴욕의 한 성당에서 깨어난다. 사람들은 그를 미쳤다고 생각하고 경찰이 출동하고 그는 결국 잡혀 가는데...

 

그 지하실에만 들어가면 어느 순간 정신을 잃고 자신은 현재가 아닌 시간에 낯선 곳에서 깨어난 곤란한 상황에 놓이고 죽은 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자신이 겪는 일을 이미 겪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갇혀 있는 정신병원에 찾아가는 등의 노력으로 아서는 이 미스터리한 일을 해결하려고 하는데...

 

1년 중 단 하루, '지금 이 순간'만 현실로 돌아올 수 있고 나머지는 존재한다고 할 수 없는 마치 형벌같은 시간을 24년 동안 반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가 두 번째로 깨어나 만났던 줄리아드 공연예술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자 연기파 배우고 되고 싶어하는 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두 사람은 1년에 단 하루동안을 함께하고 나머지는 기약없는 기다림이 이어진다.

 

책은 상당히 흥미로운 분위기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이어진다. 과연 기약없는 미래에 두 사람은 함께 할 수 있을지 그 결말을 읽는 독자들을 위해 남겨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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