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어른이 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아직 어려서, 애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수 많은 일들을 생각하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다지 대단하지도 않은 그 일들을 어렸을 땐 왜그리도 하고
싶었던지...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엄마, 아빠가 모든 걸 다 해주던 아이 시절이 그립고 공부도 더 잘할것
같은 학생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때가 있다. 어른이라고 모든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그 댓가를
치뤄야 한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진정한 어른이 되는게 아니라는걸 알기에 과연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지 지금도 궁금하고, 이왕이면 나잇값 못하는 어른보다 진짜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에,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게 잘 읽었던 책의 작가인
요시모토 바나나가 전하는 『어른이 된다는 건』을 읽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들고 든 생각이란 너무 작고 얇다는 것이다. 이토록 심오한 철학저인 이야기를
단지 150 페이지도 안되는 이토록 작은 책에 전부 담아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총 여덟 개의 질문을 통해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담고 있으니 말이다.
된다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또 미래를 생각하며
결국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내 삶을 보다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도 될 것 같은 내용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그동안 읽었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과 에세이에 비하면 분명 가볍지 않은
주제이다 보니 간혹 어떤 흐름에서 막혀 계속 그 페이지의 해당 문단을 도돌이표마냥 계속 읽어야 이해되었던 부분도 있었다.
우리네 인생이 모두 같지 않으니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도
천차만별일 것이다. 다만, 살면서 한 번쯤 묻게 되는 커다란 질문들에 대해 요시모토 바나나가 들려주는 답을 읽음으로써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큰 부담없이 읽으면 좋을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