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위대한 힘을 지녔다. 때로는 양날의 검처럼 누군가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관련된
말이 아주 많을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이에 못지 않은 힘을 지닌 것이 글자라고 생각한다. 말이 글자화되면 이것은 곧 기록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을 글로 써보는 것은 생각보다 큰 힘을 발휘해서 때로는 그속에서 해답을 찾게
해주기도 하고 하나의 기원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아주 쉽게 기록할 수 있는 종류의 글은 아마도 일기일 것이다.
최초의 공식적인 기록이라면 초등학교 때부터 쓰기 시작할 일기가 될텐데 그 당시 일기엔 날짜와
요일, 그날 있었던 일과 그 일에 대한 느낌이나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한 부분도 썼을 것이다. 그리고 『쓰면 이루어지는 감사일기의 힘』은
이제는 좀더 색다른 일기를 써보자고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제목 그대로 '감사일기'이다. 이 말에 처음엔 감사할 게 있나 싶기도 하고 이러한
것들도 감사일기에 써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감사일기의 힘을 '종이 위의 기적'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고,
구체적으로는 행복한 성공을 부르는 지혜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저자인 애나 김 본인이 다양한 인생 역경을 거치면서 근거 없는 자신감과 근거 있는 행복으로
하루하루를 감사히 여기며 살았더니 지금의 위치에 달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 '행복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진리를 바탕으로 하루 10분의 '감사일기'를 적는 작은 습관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자세히
알려준다.
그 구체적인 방법과 함께 책에는 직접 감사일기를 써볼 수 있도록 하는 페이지도 마련되어 있는데
최근 유행하는 필사와는 또다른 의미와 목적의 글쓰기가 될 것 같다.
일기를 쓰라고 하면 왠지 남이 볼까 부끄러운 마음에 속 마음을 100%로 담기가 힘든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이 써야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할텐데 이 책에서는 실제 감사일기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먼저 이 책을 통해서 감사일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해를 한
다음 직접 감사일기를 써보는 형식으로 접근한다면 저자와 같은 인생의 성공은 몰라도 매사를 감사하는 마음, 긍정적인 자세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선하고 흥미롭게 느껴졌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