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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럼 붉다 ㅣ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1
살라 시무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스칸디나비아 스릴러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화제작 『피처럼 붉다』는 핀란드의
소설가인 살라 시무카가 처음으로 쓴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의 배경이 된 핀란드 제2의 도시 탐페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글을 쓰고 싶었던 자가는 『피처럼 붉다』는 또래와는 그 분위기가 사뭇 다른
열일곱 살 소녀 '루미키(루미키는 핀란드어로 '벡설공주'를 뜻한다.)'를 주인공으로 한 고교 잔혹 스릴러인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2013년에 출간되어 현지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이후 전세계 48개국에 판권이 수출되는
놀라운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고전명작인 백설공주 이야기의 본토에서 현대판 스릴러를 탄생시켜 다시금 전세계로 이야기를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고향을 떠나 엘리트 인재들만 모이는 핀란드의 도시 탐페레의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한 루미키는 그
등장부터 평범한 열일곱살의 분위기와 다르다. 왕따도 아니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는, 자발적으로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않고 혼자서 마치
투명인간인듯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눈덮인 추은 핀란드의 배경이 루미키가 겪게 되는 이야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분위기를
달군다.
간간히 보이는 루미키의 행동이나 말(그녀가 말하는 좌우명들) 등을 보면 평범한 고등학생이
아님을 언뜻언뜻 비치는데 과거 어떤 기억 속에는 그녀가 고향을 떠나 지금과 같은 생활을 하게 만든 일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그런 루미키가 어느 날 수업 시작 전 평소 그랬던것처럼 명상을 하려고 암실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천장에 매달려있는 피에 묻은 5백유로 지폐들을 보게 되면서 그녀의 일상은 깨진다. 이 돈을 어떻게 할것인지를 두고 고민할 때 학교 교장의 아들인
투카가 돈을 가지고 일행인 엘리사, 카스페르와 만나는 것을 보게 되고 미행을 하면서 결국 자신도 피묻은 3만 유로에 얽히게 된다.
아버지가 마약 단속반 경찰인 엘리사는 투카, 카스페르와 어울려다니며 좋지 못한 일들을 했고 이
일이 탄로나깔 봐 자신의 집 마당에 던져져 있던 3만 유로를 신고하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이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루미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 일로 인해서 돈을 되찾길 바라는 사람들은 루미키를 엘리사오 혼동하고 그녀는 위험한 상상했던것 이상의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이야기는 루미키의 숨겨진 과거, 현재 일어난 3만 유로를 둘러싼 피비린내나는 잔혹한 사건이
결합되어 현대판 스릴러로 재탄생한 흥미로운 백설공주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잘 읽히고 이야기 자체도 스릴러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이여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새로운 스릴러 시리즈를 만나것 같아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