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 어느 때보다 집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집밥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서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아무래도 가족을 생각하는 정성이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인데 보통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우리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만든다'는 말은 어쩌면 집밥이 지니는 신뢰와 그 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외부에서 사먹거나 시켜먹는 음식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제조와 유통, 판매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우롱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건강까지 위협하면서 덩달아 집밥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을 봐도 알겠지만 하루 세끼를 다른 요리로 가족들의
건강적인 부분도 고려해서 차리기란 실제로 쉽지가 않다. 매번 같은 반찬을 올릴수도 없고 그렇다고 만들다보면 대개 비슷한 반찬들이 차리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자연식 집밥 요리』는 책이 표방하고 있는 그대로 '매일 새로운 요리를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한' 안성맞춤의 요리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연의 건강한 재료들을 이용해서 쉽고 간단하게 건강한 밥상을 위한 레시피가 담겨져 있는데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달리 요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보다는 레시피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요리 기본 가이드'에는 계량하기, 기본 양념장, 각종
썰기 방법과 음식의 맛을 살리는 기본 재료가 소개될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게해서 이 책에 담긴 레시피들은 반찬, 국, 밥과 죽과 같은 기본 중의 기본적인
요리에서부터 보통의 김치 재료라고 할 순 없는 양배추 사과 김치 · 단감 깍두기 · 바나나 무 깍두기 · 복숭아 깍두기 등과 같은 이색김치,
다양한 종류의 김밥 · 덮밥 · 볶음밥 · 비빔밥 · 국수와 피자 같은 한그릇요리, 아채와 과일 · 치즈 등을 활용한 샐러드&샌드위치,
하루 한 잔씩 건강을 위해서 마시면 참 좋을것 같은 말 그대로 건강주수, 출출할 때 먹거나 간식으로 먹으면 좋을것 같은 주전부리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서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된다.
<구운 가지무침>
다양한 재료들을 다뤄볼 수 있으면서도 하나의 요리에는 재료가
많이 사용되지 않아서 부담이 없고, 크게 준비하기 어려운 재료가 없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요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으며, 양념장의
경우에도 집에 있는 기본적인 양념들로도 가능해서 좋다.
무엇보다도 여러 분야의 요리를 만들 수 있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는 점에서 『자연식 집밥 요리』한 권이라면 삼시세끼 걱정은 없을것 같아 건강과 맛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유용한 요리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