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무비 스토리북 구스범스
R. L. 스타인 지음, 이원경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2016년 1월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한다는 <구스범스>를 무비 스토리북으로 먼저 만나보았다. 사실 공포 영화는 무서워해서 잘 보는 편이 아닌데 『구스범스 무비 스토리북』는 일단 영상이 아니니 영화보다는 덜 무섭겠지만 그래도 스토리 자체는 분명 오싹하다.

 

전 세계에서 4억 2천만 부가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구스범스」를 영화화한 이야기를 이 책 한 권에 읽을 수 있는 셈인데「구스범스」자체를 읽어 본 기억이 없어서 어느 정도의 인기인줄을 실감하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100여 권이 넘는 시리즈에서 시나리오 작가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지를 고민하게 되고 결국 시리즈에 등장하는 괴물들을 최대한 많이 등장시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고심 끝에 탄생한 무비 스토리북이다.

 

 

이야기는 뉴욕에 살다가 소방관이였던 아버지가 순직한 이후 잭과 엄마가 그 아픔을 잊기 위해서 인구 28,245명의 시골마을인 매디슨으로 오게 되면서 시작된다. 엄마가 교감선생님이 학교를 다녀야 했던 잭은 엄마만큼이나 아직까지 그 슬픔에서 벗어나질 못했고 이런 시골로 이사 온 엄마가 못마땅하다.

 

그러나 이사 당일 옆집에 사는 헤나라는 또래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면서 매디슨에서 사는게 조금은 괜찮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날 본 괴짜 교수 같은 헤나 아빠는 자신의 집 울타리를 넘어오지 말고 자신들에게도 얼씬대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처음으로 새로운 학교에 가게 된 날 엄마의 차를 타고 갔지만 따로 떨어져서 학교로 들어가고 챔프라는 아이와 친구가 된다. 학교에서는 곧 댄스파티가 열릴 계획이고 잭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헤나를 만나 폐허가 된 놀이공원에 가서 각자의 사연을 이야기 한다. 헤나에겐 엄마가, 잭에게는 아빠가 없다.

 

그리고 그 다음날 밤, 홈스쿨링을 한다던 헤나의 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경찰에까지 신고해 그곳으로 가지만 헤나 아빠는 그녀가 엄마가 있는 곳으로 갔다며 이야기하고 오히려 잭이 거짓말을 한 것처럼 되어버린다.

 

 

헤나가 걱정되었던 잭은 챔프에게 연락해 헤나 아빠가 집을 비운 사이 몰래 집으로 들어가고 그곳 서재에서 열쇠가 채워진「구스범스」의 책등를 보게 되고 열쇠로 자물쇠를 열게 되는데...

 

결국 그들이 연 책속에서 설인이 튀어나오고 마을을 엉망으로 만든 그를 헤나 아빠가 나타나 무사히 책속에 가둔다. 헤나 아빠가 그 유명한 「구스범스」를 지은 R. L. 스타인이였던 것이다. 어린시절 외톨이였던 그가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구스범스」의 괴물들이였고 그들은 가장 악랄하다고 여겨지는 『목각 인형의 웃음소리』의 자물쇠가 열러 그가 책속에서 살아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목각 인형 슬래피는 다른 책들을 모두 훔쳐서 책속에 있는 모든 괴물들을 불러내 마을을 초토화시킨다. 슬래피가 책을 불태워 버려서 괴물들을 책속에 가둘수도 없게 되자 상황은 점점 더 위급해지고 결국 잭은 자신의 학교에 전시된 스타인 아저씨의 타자기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서 괴물들을 책속에 가두자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슬래피는 이 모든 것을 알게 되고 다시는 책속으로 들어가지 않고자 괴물들을 조종해 방해와 위협을 가하게 되는데....

 

선의와 호기심에서 시작된 일이 마을이 외부로부터 차단된 채 괴물들의 습격을 받고 결국 마을 사람들 전체의 목숨이 위험해지자 더이상 글을 쓸 수 없게 된 스타인 아저씨가 자신들이 창조해낸 괴물들을 다시금 책속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긴장감 속에서 이야기를 쓰는 대목도 압권이고, 괴물들에게 쫓기는 시시각각의 순간들도 너무 스펙타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로 만들기에 아주 좋은 이야기이자 볼거리가 가득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영웅의 모습을 보인 것처럼 잭을 비롯해 챔프, 헤나와 스타인 아저씨가 보여주는 용기있는 모습도 흥미롭고 감동적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라 「구스범스」책들을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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