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탐독』은 오랫동안 나무 문화재 관련 연구를 해왔고 해인사 팔만대장경판과 공주 무령왕릉
관재 및 고선박재, 사찰 건축재료 등의 재질을 규명한 바 있는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나무 박사가 사랑한 우리 나무 이야기이다.
표지만 해도 여러 그루의 나무와 그 잎들이 찍혀 있는데 사실 정확하지도 않지만 두 가지 정도만
알것 같다. 그렇기에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많은 우리 나무를 만나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상당히 의미가 있고
가치를 지녔다고 볼 수 있겠다.
나무가 지닌 가치와 그 효용은 너무나 많은 것이다. 그 내용은 나무의 희생과 가치를 담아낸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책을 보면 알 수 있고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도 나무를 심고 가꾸고 지키는 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을
정도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나무에 대해, 보다 세분화 해서 다양한 종류의 나무에 대한 소개글이다. 총
5부에 걸쳐서 진행되는 나무 이야기는 가장 먼저 우리나라 전국 각지로 나무 답사를 다니면서 느낀 일상을 나무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고(1부)
우리들이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들로 한편으로는 흔해져버린 나무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2부).
3부에서는 추억의 나무, 나무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4부에서는 역사와 함께 한
나무 즉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그 나무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적 사실을 담고 있고 마지막 5부에서는 나무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담아내고 있다.
무엇이든 관심이 있고 나아가 사랑하게 되면서 그 대상이 사물이건 사람이건 더 많이 알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왜 저자를 나무 박사라고 하는지, 그가 나무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를 고스란히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그 관심과 사랑 덕분에 우리는 집 안에 앉아서 편안하게 전국 각지에서 자라고
있는 다양한 나무들의 이야기, 때로는 사람보다 더 진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나무들에 대해서 읽을 수 있다.
책 속에 소개된 나무들을 보면 평소 들어 본 적이 있거나 실제로 본 적이 있고 그 모습을 알고
있는 나무들도 있는 반면 이름부터 낯설고 이름과 그 모습을 매치할 수 없었던 나무들도 있다. 그리고 나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동시에 저자가 그 나무들에 대해 가지는 감정이나 추억 등과 같이 사적인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각 나무들의 실물을 사진으로 실고 있는 점도 이해하기 쉽게 하고 우리가 사진을 찍을 때 사진이
가장 잘 나오게 포즈를 취하는 것처럼 저자는 그 나무가 비록 인위적인 포즈는 취하지 못할지언정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냄으로써 독자들에게 가장
예뻐보이게 해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이 큰 매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