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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델의 사생활 1
이지혜 지음 / 청어람 / 2015년 11월
평점 :

* 스포일러 포함*
이지혜 작가는 2014년 초에 북큐브 공모전에서 『붉은 빛에 취하다』란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받았고 『옥황상제 막내딸 설화』,『화랑애사』등을 출간 했는데 2015년 네이버 공모전에서는『그 모델의 사생활』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장본인이다.
이번에 읽은 『그 모델의 사생활』은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름다보 매력적인 모델이라는
직업을 가진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종의 연상연하 커플이기도 하다.
새침해 보이고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지만 온갖 척으로 생날나리처럼 자신을 포장한 채 모델이라는
세계에서 자신만의 매력으로 돋보적인 위치를 굳혀가는 여주인공 강솔은 이미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러브콜을 받는 인물이다.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모델계에 입문해지금의 나이가 되기까지 강육강식의 세계나 다름없는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한 모습을 유지한 채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외모와 내면이 모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자이다.
남자 주인공 박세준은 비록 모델계에 입문한지는 얼마되지 않지만 그 특유의 마스크와 모델에게는
필수적인 멋진 자세로 최근 모델계에서는 떠오르는 슈퍼루키인 셈이다. 그런 그가 강솔의 촬영 현장을 보고 그녀가 뿜어내는 카리스마와 순간의
몰입도에 반해 버린다. 어쩌면 이때까지는 순순하게 같은 모델로서, 모델계에서는 인정받는 그녀의 매력에 반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모임에서 만난 그녀와 뜻하지(?) 않은 하룻밤을 보내면서 모델 강솔은 물론 여자
강솔의 매력에 빠지고 자신의 감정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점차 그녀의 주변을 맴돌게 된다.
철옹성 같은 벽을 치고 자신의 존재를 무시하지만 세준에게 매몰차게 대하지 못한 채 사랑에
빠지는 것이 두려운 솔의 심리가 잘 묘사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반응하는 그녀가 좋아서 마치 초등학생처럼 그녀를 약올리고 곤란하게 만드는 세준의
모습 역시도 솔에 대한 자신의 진짜 마음을 몰랐던 그의 행동이였지만 사실 이미 이전부터 그의 마음은 솔을 향해 있었던 것이다.
죽어라 노력해 지금의 자리에 오른 솔이 보기에 세준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부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는 자신만의 꿈이 있었고 두 사람의 관계를 위협하는 스캔들로 인해 힘든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친구 한영의 권유로 시작한 모델이지만 솔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에 있어서
만큼은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며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 이렇게 당당하고 멋진 솔이 주변에 알려진 바와는 달리, 자신이 행동한 바와는 달리
연애와 사랑에 있어서는 젬병이나 마찬가지여서 어쩔 줄 몰라하고 그런 솔의 곁에서 자신의 진솔한 마음을 보여주는 세준의 모습이 애틋하면서도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세준이라는 인물이 로맨스 남자 주인공에는 딱이다 싶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솔 역시도
수동적이거나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처럼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멋진 모습을 그려져서 좋았던 책이다. 또한 두 사람이
보여주는 알콩달콩한 모습과 함께 한영과 치웅 커플도 이야기도 재미있게 그려지는데 다음 번엔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써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치한 듯 장난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우직하고 남자답게 솔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준의
모습이 로맨스 드라마로 만들면 많은 여성분들이 가슴 설레여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잘 묘사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더했던 책이라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