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는 이전부터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이였지만 꽃보다 청춘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더욱 많이 알려진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그 방송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라오스를 찾았을 것이다. 그리고 『라오스 셀프트래블』은 그러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다소
우려하는 부분도 없지 않은데 여전히 라오스만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니 그 모습에 반해 라오스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다행한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부부인 두 저자가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볼거리와 숙소, 레스토랑을 직접 발로 찾아가
확인했으며 최고로 정확한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으며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한 철저히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에서는 먼저 라오스를 힐링·컬쳐·에코·익사이팅이라는 테마에 따라서 취향별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과 여행기간에 따라서 여행루트를 계획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도 알려준다. 다음으로는 라오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하이라이트와 라오스에서
먹고 쇼핑하는 것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라오스의 일 년을 자세히 알려주면서 계절이나 축제와 공휴일도 알려주니 여행을 떠나기 전에 참고
하면 좋을것 같다. 기본적인 라오스라는 나라에 대한 정보를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라오스 여행이 소개된다.
라오스어로 '위앙짠'이라 불리며 '달의 도시'라는 의미를 지닌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을
시작으로 중국의 계림과 비슷하다고 해서 '라오스의 소계림'으로 불리는 방비엔, 고대 라오스 왕국의 우아함과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세련됨과 라오스
특유의 풍부한 자연이 어울어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가득한 루앙프라방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동이 틀 무렵에 이루어지는 탁발 행렬이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당연한 행동이자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숭고하게까지 느껴지는 그 장면을 보고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 관광객들이 이른 시간 일부러 탁발에 참여하는 이유를 알것도 같다.
서북부 라오스에는 태국의 치앙콩과 맞닿아 있는 국경도시 훼이싸이가 속해 있는데 라오스에서 가장
유명한 에코 투어인 '기번 익스피리언스' 짚라인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루앙남타는 소수민족 마을의 중심지이며 트레킹과 카약을 탈 수
있다. 이외에도 우돔싸이는 라오스의 '차이나타운'이라 불리며, 농키아우와 므앙응오이가 있다.
동부 라오스에는 분지 속의 한적한 풍광이 아름다운 폰싸완, 라오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
불리는 쌈느아, 인도차이나 전쟁 당시 옛 라오스 공산당 '빠텟라오'의 근거지였던 위앙싸이가 있으며 남부 라오스에는 타켁, 일찍부터 교통의
중심지였던 싸완나켓, 남부의 대표적인 도시인 빡쎄, 아름다운 볼라벤 고원 안에 있는 마을인 땃로, 라오스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인 왓 푸 사원이
인근에 있는 짬빠싹, 캄보디아 국경이 맞닿은 메콩 강 하류에 많은 섬과 물길이 흩어져 있어서 불리는 씨판돈까지 작지만 그 도시만의 매력이 충분해
보인다.
책에서는 각 도시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이동 방법, 보고 먹고 쇼핑하고 잠자고 체험할 수 있는
정보가 저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상당히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어떻게 이토록 많은 곳을 이렇게까지 자세히 알아 봤을까 싶을 정도로 최신 정보가
가득담겨 있는데 가는 방법이나 가격, 전화번호 등이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여해을 계획할 시에 참고하면 될 것이다.
책의 말미에는 라오스 여행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준비 과정을 알려주며 입출국, 이동
수단도 정리되어 있고 부록으로는 라오스 맵북이 있는데 라오스 전도를 비롯해 주요 도시의 지도와 루앙남타 자전거 투어 루트 등이 수록되어 있으니
이 책 한 권이면 라오스 여행은 거뜬없이 할 수 있을것 같다는 든든함이 느껴진다. 실제로 라오스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라오스
여행의 바이블로 삼아도 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