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4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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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창조된 영화와 소설, 드라마 등의 모든 창작물 속의 캐릭터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가 바로 『빨간 머리 앤』이다. 어렸을 때 TV 앞에 앉아 보았던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처음으로 앤을 만났고 앤의 성장해 가면서 보여주는 용감한 모습, 정의로움, 자신의 꿈을 향해 열정적인 노력과 도전을 통해서 결국에는 해내는 모습은 어린 마음에도 내가 다 뿌듯했던것 같다.

 

배가 떠내려가다가 다행히도 교각에 매달리게 될 수 있게 되었음에도 길버트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는 모습 마저도 사랑스럽게 느꼈을 정도였다.

 

처음 초록색 지붕 집에 왔을 때는 지나치게 빨간 머리와 얼굴 가득한 주근깨에 천덕꾸러기의 모습은 마치 아름다운 백조로 성장하기 전의 미운 오리 새끼처럼 여겨진다.

 

만약 앤이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매튜가 그대로 돌려보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처음에는 여러가지 사고를 치고 지나치게 공상적이라는 이유로 마릴라를 당혹스럽게까지 하지만 점차 성장해 가면서 보여주는 모습은 오히려 어릴 때의 모습을 그립게도 한다.

 

서로 서먹했고 서로를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어느 순간에 이르러 앤은 커스버트 남매에게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어간다. 그것은 단순히 두 사람이 적적했기 때문이 아니라 앤 스스로가 두 사람은 물론 고아인 자신에 대한 편견을 가진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을 보이고, 진정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정받고 사랑받게 된다는 점은 고무적인 동시에 그 어떤 인생 역전의 드라마보다 재미있게 느껴진다.
 

 

이 책은 한 권에 『빨간 머리 앤』의 이야기 모두를 담고 있는데 이야기와 함께 저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에 대한 이야기, 그녀 모교와 생가, 묘지 등도 사진 이미지로 소개하고 책의 후반부에는 좀더 심도 깊은 『빨간 머리 앤』이야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에 끝까지 한 장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앤을 너무 사랑해 애니메이션 DVD, 드라마 DVD, 원서와 번역 소설, 앤의 캐릭터가 들어간 각종 문구류 등을 모을 정도여서 몇 해 전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서 몽고메리가 태어난 곳이자 이야기의 무대가 된 프린스에드워드 섬을 소개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앤의 한 장면을 그곳에서 관광객들 앞에서 공연하는 그곳으로 이 책을 들고 꼭 가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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