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우스헬퍼 시즌 1 (당신의 하우스 헬퍼 드라마 원작 만화) -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을 위해 그가 찾아온다
승정연 지음 / 북스토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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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을 위해 찾아 온 하우스헬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소개글을 읽고 일단 호기심이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다 읽고 난 소감을 이야기 하자면 기대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가진 책이다.

 

책에는 각각의 사연을 간직한 총5명의 여인과 한 명의 남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각 주인공의 이야기에 조연이나 전화 통화의 대상으로 등장했던 사람이 다음 이야기에선 주인공으로 나오며, 이들 모두는 어찌됐던 친구이거나 선후배, 학교 친구, 가족이라는 관계에 놓여있어서 결국 6명 모두 다 낯선 관계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미래라는 여자다. 그녀는 일 때문에 뉴욕으로 떠난 남자친구의 집에 살면서 그가 두고 간 강아지도 돌보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한국에 온다는 남자친구 때문에 엉망이 된 집을 치워줄 사람을 아는 언니인 수영으로부터 소개받게 되고, 그가 바로 일명 하우스헬퍼이자 정리 컨설턴트라는 김지운이다.

 

잘 생긴 외모와 까칠한 성격, 툭툭 내뱉는 반말의 소유자인 지운은 정리와 청소, 요리에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전 여자친구와의 관계를 확실히 끊지 못한 남자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용준을 떠나지 못한 채 끌려다녔지만 지운의 냉정하리만치 차가운 현실에 대한 깨우침에 그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 

 

 

두번째 여자는 종편방송사에서 PD를 하고 있는 오수영이다. 미래에게 지운을 소개해줬던 장본인으로 갑자기 펑크가 난 출연자를 대신해 지운을 섭외해 사연을 신청한 사람들 중 바쁜 엄마를 대신해 신청한 한 가정을 찾아가 청소와 정리를 해주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꿈과는 달리 PPL도 마다하지 않고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수영은 출연자들의 사연을 냉혹하게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연히 참여하게 된 지운이 신청자이기도 한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차 자신이 잊고 있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야기는 끝이 난다.

 

 

세번째 여자는 전 남자친구와 함께 가기 위해 펜션을 예약했지만 결국 취소하지 못해서 여자 친구가 생긴 전 남자친구에게 보란듯이 더블 데이트를 하자고 말했지만 사실은 남자친구가 없는 정지선의 이야기다. 그녀는 수영의 소개로 애인 대행을 해줄 지운을 소개 받고 약속대로 그 펜션으로 가게 된다.

 

결국 여전히 전 남자친구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지만 현재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돌아서지만 이후 친구가 전해 준 이야기로는 그가 현재 여자친구가 없을 알게 된다. 결국 전 남자친구 역시도 그녀처럼 가짜 애인을 데리고 왔던 것이다. 결국 지선과 전 남자친구의 결말은 나오지 않지만 오픈 결말로 마무리된다.

 

 

네번째 주인공은 강혜주라는 여자로 자신에게 커밍아웃한 게이인 남자친구 철수와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철수를 좋아하는 혜주다. 지저분해진 집을 정리하기 위해 지선의 소개로 지운이 집에 오게 된다. 그런데 철수에게 고백하지 못한채 살고 있는 혜주와 그런 해주를 좋아하는 기석, 그런 기석을 좋아하는 철수로 인해 혜주는 거짓으로 철수에게 상처를 주게 되지만 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함으로써 어떤 대답도 듣지는 못하지만 오해는 풀리게 된다.

 

 

다섯번째 여자는 지운이 일하고 있는 바의 사장인 고여사의 딸인 고은채다. 엄마인 자신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은채가 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오자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고여사가 지운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지운은 은채와 함께 다니면서 은채의 학교 친구인 남자아이의 도움으로 고양이를 잘 키워 줄 사람을 찾아나서게 되고, 결국 괜찮은 한 사람을 찾게 된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면 들어주기로 한 부탁을 은채에게 말하고, 은채는 엄마를 좀더 챙기기 위해 노력한다.

 

 

마지막 주인공은 전편들과는 달리 남자로 은채가 고양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 겉모습과는 약간 어울리지 않지만 고양이를 사랑하는 구경표라는 고등학생이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경표는 길에서 쓰러져 있는 지운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데려간다.

 

보호자로 은채의 어머니가 오시고 결국 지운의 집까지 데려다주는 일을 맡게 된다. 정리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는 지운이였지만 정작 자신의 집에 살림살이도 먹을거리도 없는 휑한 상태였고, 여전히 눈을 뜨지 못하는 그를 위해 고여사는 다른 이에게 필요한 것들을 부탁하는데, 지운의 집으로 온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앞서 지운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여자들이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받았던 것을 돌려주기라도 하듯 휑한 지운의 집에 하나 둘 물건으로 채우고, 지운을 위해 밥을 해준다. 그사이 지운이 어떤 기억 속을 헤매고 있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과 관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진로를 고민하던 경표는 지운이 먹을 요리를 하던 중 의외의 소질을 발견하고 장래희망을 가정부로 결정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당신의 하우스헬퍼 시즌1』는 끝이 난다. 하지만 마지막에 <special episode 시계>가 수록되어 있는데, 지운이 경표의 에피소드에서 의식이 몽롱한 상태에서 떠올렸던 한 여자와의 추억이 담겨져 있다. 그녀가 자신에게 선물한 세상에 단둘밖에 없었던 시계가 고장나서 그 시계를 고치러 찾아갔던 한 시계점의 할머니가 그때 왔던 아가씨는 왜 같이 오지 않았냐고 묻는데, 지운은 그녀가 분명 잘 있을 거라고 말하면서 이 책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큰 빚을 지게 된 지운을 자신의 가게로 데려와서 청소와 요리를 시켰더니 의외로 잘했고, 이를 눈여겨본 한 여자가 자신의 집안일을 부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하우스헬퍼일을 하게 되었다는 지운의 진짜 과거는 시즌 1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단편적으로 한 여자와 어떤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이는 정오이다.

 

하우스헬퍼라는 직업이 단순히 가정부라고 여겨질 수 없도록 지운은 전문적인 정보로 집안을 정리하고 요리하는 동시에 사람의 마음과 인생, 인간관계까지도 정리를 해준다. 묘하게 시크한 태도를 시종일관 유지하지만 의외로 따뜻한 면도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데, 정작 자신의 집은 침대 하나만 있을 정도이고, 큰 빚에도 그 집만큼은 팔지 않는 것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인물이기도 하다.

 

헤럴드 웹툰 대상 수상작이라고 하는데, 의외로 재미있고 지운의 정체도 궁금하고, 청소와 정리의 노하우는 물론 인생의 철학도 담겨져 있는 괜찮은 책을 만난것 같아 기쁘고, 어서 빨리 시즌 2가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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