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여고 탐정단 : 탐정은 연애 금지 블랙 로맨스 클럽
박하익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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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방송예정인 jtbc 드라마『선암여고 탐정단』에 걸스데이 혜리가 주연으로 출연한다고 발표되어 다시 한번 원작소설인『선암여고 탐정단』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 두 번째 이야기인『선암여고 탐정단: 탐정은 연애 금지』가 출간되었다.

 

솔직히 출간 직후에 읽은 경우라 첫 번째의 경우엔 세세한 내용을 기억하고 있지 않은데,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자 한다면 첫 번째 이야기를 먼저 읽어 보고 읽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첫 번째의 사건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나오기도 하고, 그 사건이 언급되기도 하고, 탐정단 학생들과 연관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첫 번째를 읽지 않고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거나 재미없거나 한 것은 아니기에 개인적인 소견임을 밝힌다.

 

『선암여고 탐정단: 탐정은 연애 금지』에서는 총 3건의 사건이 등장한다. 그리고 좀더 논리적인 추리가 등장하고, 각 사건이 상당히 흥미롭게 그려진다.

 

 

먼저 목차를 보면 마치 시험 문제지를 연상시키는 형식으로 적혀 있어서 탐정단 이야기와 잘 맞아 떨어지는것 같다. 문제 자체도 앞으로 등장할 사건과 선암여고 탐정단이 보여 줄 활약상을 기대하게 만드니 일석이조이리라.

 

 

선암여고 탐정단은 대장인 미도와 고문 안채율 그리고 예희, 하재, 성윤 총 다섯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 탐정단이 맡게 된 첫번째 사건은 채율이 지내고 있는 학교 기숙사에 나온다는 귀신에 대한 것이다. 하재는 이전에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었기에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인기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전교생과 교직원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통해서 아이들에 대한 인생을 상담해 주는 것으로 선암여고의 일약 스타가 된다.

 

일명 카발리스트 김으로 불리며 블로그까지 운영하는 하재를 내세워 아이들은 기숙사 귀신을 조사하게 되고 그 결과 밝혀지는 의외의 진실이 밝혀지는데...

 

이번 사건을 통해서 하재는 자신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로 아이들을 속여왔다고 고백하고 일부는 그녀를 비난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데이터베이스를 악용하려던 나나 동급생과의 밀리지 않는 대화에서 아이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렇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짐으로써 왕따를 당해서 느꼈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간다.

 

 

두 번째 사건은 학교에 다니던 빝나라는 기획사 연습생이 한 가지 사건을 의뢰하는데 인기 걸그룹 슈가 걸즈의 멤버 래인의 탈퇴와 관련한 것이다. 여기에 평소 래인의 팬이였던 채율의 오빠(소년 천재로 불린다)와 사진작가 하라온이 가세하게 된다.

 

탐정단은 슈가 걸즈와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면서 여러가지를 경험하는 방송에 출연하기로 결정하고, 이 과정에서 연예인 지망생이던 예희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데뷔를 하려 한다. 자신이 유명해지면 집안의 빚을 다 갚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께 지내는 과정에서 사실은 래인이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되고, 소속사에서 소속된 연예인을 감시하기 위해 그들의 휴대전화에 스파이 프로그램을 설치해 놓은 사실까지 그 분야의 전문가인 채율의 오빠가 알게 되고 이 모든 사건에 대해서 채율은 그들을 이 프로그램에 끌어들인 하라온도 무슨 관계가 있을 것이라 의심하게 되고, 소속사 사장이 소속 연예인들의 X파일을 만들어 왔음이 밝혀진다.

 

그리고 그 존재를 알게 된 예희는 데뷔에 그 자료를 이용하고 하는데...

 

 

마지막은 같은 학교도 아니고 가벼운 문제도 아닌 것이, 타 학교의 세규라는 학생의 형 보규라는 학생의 실종 사건이다. 이미 1년이나 지난 일인데, 경찰은 단순 가출로 보고 수사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 보규의 가방이 어느 날 학교에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가방 안에 들어 있던 책에서는 혈흔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강력범죄로 간주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다. 탐정단이 이 사건을 맡게 된 경위는 그 가방을 의문의 남자에게서 건내 받은 의균이라는 학생이 이미 유명했던 카발리스트 김학생에게 사건을 의뢰했기 때문이다.

 

그렇게해서 탐정단은 탐문수사 등을 거쳐 결국 범인을 밝혀내기에 이른다. 결코 생각지 못했던 범인에 모두가 놀라는 사이, 범인을 죽이려고 하는 보규의 아버지가 휘드른 유리조각에 채율이 맞으려는 찰나 그 자리에 있던 하라온이 유리를 손으로 잡고 쓰러지는데...

 

고3을 앞둔, 그래서 공부에 열을 올려도 모자를 때에 탐정단을 하는 아이들을 주변에서 곱게 볼리 없지만 이번 사건 해결을 계기로 주변의 시선은 달라질 것이고, 탐정단 활동을 한 것을 후회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채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하라온과 미묘한 관계로 발전한다.

 

첫 번째 이야기보다 두 번째 이야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지고, 그속에서 탐정단 각자에게도 변화가 느껴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어 보인다. 이제 고2가 된 탐정단이니 부디 세 번째 이야기를 통해서 그 이후의 이야기도 읽을 수 있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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