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개씨 - 남자의 지극히 개 같은 습성 이해하기
임은정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모 케이블 프로그램 중에 시작 대사가 있다. "남자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 사소한 것 하나부터 너무나 다른...." 뭐 이런 글 말이다. 한때 참 유행했던 말이기도 하다. 어쩜 그리도 다른 생각을 지녔는지 보다보면 참 신기하기까지 하다.

 

바로 이런 이야기 중에서 남자의 습성을 개에 비유한 글이 있다. 제목부터가 벌써 도발적이다. 남자들이 본다면 화라도 낼성싶다. 어떤 점에서 저자는 남자를 개에 비유하게 되었을까?

 

드라마에서도 분명 찌질남에 진상인 인간은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주인공은 너무 멋져서 환상적이기까지하다. 그렇지만 현실에선 분명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현실속의 지극히 솔직한 남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이 책의 취지가 아닌가 싶다.

 

남자들의 습성을 살펴보면 그 특징이 바로 개와 비슷하다고 해서 시작된 이 글은 쏘리양이라는 여자 주인공이 블로그를 통해서 "여자들이여,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개에게 물릴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써내려가는 큰 구도를 갖고 있다.

 

남자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마는, 그래도 이 책에서는 정말 신랄하다할 정도로 남자의 습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나오는 개의 습성과 비교되는 남자들을 대할때 주의할 점이나 남자들의 특징을 말할땐 웃음을 넘어서서 혹 내 남편이 볼까 몰래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다.

 

몇 가지를 적어 보자면, "개는 혼자 으르렁거릴 뿐 대화하길 원하지 않는다", "자유를 찾아 떠난 개는 말년에 쓰레기통을 뒤진다", "복잡한 말은 못 알아듣는다니까", "나쁜 개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이런 글들에 남자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하는 점도 솔직히 궁금할 정도이다. 책의 말미에서처럼 주인공 쏘리양의 남편처럼 <지극히 고양이 같은 여자의 습성 이해하기>라는 반박의 글이 쓰여지지 말란 법이 없을 것 같을 정도이다.

 

남자들의 지극히 원초적이고, 솔직한 습성들을 알고 싶은 여자라면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하지만 절대 주변의 남자에겐 보여주지 마시길... 아마 성격좋은 남자도 이 책의 내용을 본다면 자신들을 개에 비유한 모습에 일단 화부터 낼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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