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 장영희의 열두 달 영미시 선물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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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읽을 기회가 거의 없는 요즘 시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이 책 한 권이 주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 벌써 故 장영희 교수의 5주기를 맞아, 일간지에〈장영희의 영미시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1년간 연재를 했던 120편의 갈럼 중에서도 계절에 관한 시를 29편 담아 『다시, 봄』이란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해인 수녀님의 추천의 글이 왠지 더 이 책의 가치를 더하고, 김점선 화가의 그림이 더욱 감정을 부추긴다. 책 표지 안쪽에 있는 ‘with Love, 장영희’라는 글귀가 왠지 마음을 움켜잡는 책이다. 『다시, 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책의 디자인도 예쁘다.

 

 

1년 12달에 어울리는 계절 시를 읽을수 있고, 아름다운 그림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니 더욱 좋은 책이라고 할만하다. 가장 첫번째 나오는 1월에 적힌 글귀부터 상당한 공감을 자아내는 책이여서 과연 나머지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적혀 있을지 궁금해지는데 1월 1일과 12월 31일 사이는 전혀 다를게 없는 똑같은 하루이지만 그것이 지닌 의미는 천양지차로 1월 1일이 되면 사람들은 지난 12월 31일까지 힘들고 불운했던일, 실수와 슬픔 등을 모두 떨쳐 버릴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1년의 첫 날을 위해서 지키지도 못할것이 뻔한 무수한 계획을 세우면서도 행복한 이유는 이렇듯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가슴 설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 각국 시인들의 시를 원문과 번역본으로 함께 싣고 있는 점도 좋고, 그 시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곁들이고 있어서 시를 통해서 시인을 알고, 시인을 통해서 그들의 또다른 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각각의 달(月)이 시작되기 전에 그 달(月)에 대한 소개글이 적혀 있는 셈인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새로운 한 달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다져 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또한 시도 마찬가지지만 각 달의 서문과도 같은 이 글을 읽으면서 그 글에 묻어나는 계절감을 느낄수도 있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를 해석하지 않고 그냥 읽음으로써 감정을 느낄 수도 있고, 그 뒤에 적혀 있는 故 장영희 교수님의 생각과 감상들을 읽으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시, 봄』이라는 제목처럼 희망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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