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6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세상에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월간 샘터 6월호의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는 환경 지킴이로 나선 디자이너 윤호섭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일명 인사동 티셔츠 할아버지로 불리는 다저아노 윤호섭 씨는 국민대 명예교수로 지난 2002년부터 매주 일요일 인사동에서 환경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를 무료로 그려주는 퍼포먼스를 한다고 한다.

 

점차 환경에 관한 관심이 커질것으로 생각되는데 환경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해법을 실천으로 옮기도록 마음의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윤 교수님은 디자인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한다. 티셔츠 하나면 3~4년을 입고, 그 티셔츠를 입고 다니면 그것이 곧 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움직이는 광고판'이 된다고 생각했다니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365일 '지구의 날'처럼 생각하자(Everyday is Earth day)는 말도 의미있고, 소리와 소품을 활용한 강연을 적용하겠다고 생각하는 그 모습이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2주 정도를 앞둔 2014 브라질 월드컵으로 인해서 다양한 분야에서도 월드컵 마케팅에서부터 홍보, 관련 내용을 볼 수가 있는데 이번 월간 샘터 6월호에서도 축구 수집가의 보물창고라는 코너를 통해서 '2014 브라질 월드컵 기념, 월드컵 소장품전(展)을 만나 볼 수 있겠다.

 

최정민, 안정환, 이청용 축구화에서부터 북한 축구 선수들의 유니폼,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준 페넌트, 호나우딩요의 축구화, 2002 월드컵 우리나라 대표팀 전 선수 사인공까지 사진 이미지와 함께 이들 물건들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까지 읽을 수 있기에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유쾌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일반 독자들의 글을 통해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고, 중간 중간 나오는 퀴즈도 응모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6월호 특집에서는 '촌에서 온 그대'라는 주제로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서울의 모습에서 느꼈던 낯설고 어색한 마음,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과 같이 지금 돌이켜 보면 소중한 추억이 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객지 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들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책의 중간 즈음에 가수 양희은 씨의 '풋스툴'이 소개되는데, 그것은 꽃을 좋아했던 어머니가 미국에서 몇 년 만에 돌아온 딸이 기타를 편안하게 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물건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사물일 것이다.

 

어머니의 취향대로 커다란 꽃 한 다발이 그려져 있는 풋스툴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수 양희은 씨의 모든 공연에 동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풋스툴을 보면 그냥 행복해지지 않을까?

 

이렇게 월간 샘터에는 사람들의 샘솟는 정감어린 이야기가 가득 담겨져 있다.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는 이야깃거리를 이 책에 담아낸 것처럼 누군가에겐 행복하고, 소중하고, 즐겁고, 때로는 민망해지기도 하지만 돌이켜 보면 소중한 추억이 되어서 더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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