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것들의 비밀 - 반짝하고 사라질 것인가 그들처럼 롱런할 것인가
이랑주 지음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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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국내 1호 VMD(Visual Merchandis) 박사이자, 전통시장 제품진열 전문가인 저자는 시간이 흘러도 살아남은 가게는 과연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고 있다. 솔직히 1호라는 말 만큼이나 VMD(Visual Merchandis) 와 전통시장 제품진열 전문가라는 말은 생소하다.

 

하지만 상인과 점포에 진열 교육이나 컨설팅을 한다고 생각하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미다스의 손’, ‘길의 여왕’이라 불리는 저자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점포가 사라지는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은 가게들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세계 일주를 했다고 한다.

 

여행을 하는 목적이 상당히 다양할텐데 그녀는 40여 개의 나라, 150여 곳의 시장을 방문하고 상인들을 만나기 위해서 세계 일주를 했다니 자신의 분야에 대한 노력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각각의 가게들은 저마다의 테마가 있다.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시장이나 가게 등에는 다양한 업종이 소개되어 있어서 보고 있으면 그 가게의 생존전략을 알아 볼 수 있는 동시에 해외여행을 통해서 그 지역을 갔을 때 이 책에 소개된 곳으로 떠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저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다른 시각에서 그곳을 경험할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경영 분야의 도서이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나라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시장, 서점, 상점, 어시장 등이 소개되어 있고, 그곳에는 그곳만의 매력이 있다. 서점이라고 하면 책을 판다고 생각할 것이고, 좀더 나아가면 문구류도 포함된다고 생각할 것인데 일본 도쿄의 츠타야 서점에는 요리 코너의 경우 책과 연계해서 건강식품과 말린 식재료를 판다고 하니 독특하면서고 괜찮은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무엇을 팔고자 하는지에 따라 가게의 컨셉이 정해질 것인데 자연과 생명을 판다는 핀란드 헬싱키 하카니에미 마켓 홀(Hakaniemi Market Hall), 엄마가 가족에게 주고 싶은 것만 판다는 핀란드 유기농 슈퍼마켓 안톤 앤 안톤(Anton & Anton), 온기를 판다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중앙시장(Kozponti Vasarcsarnok)의 경우에는 아마도 지금 이 시대가 원하는 것을 파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은 이렇게 저마다의 생존전략을 가진 다양한 상점들에 대해서 소개하면서도 그것을 소비자인 셈인 독자들에게도 알려줌으로써 그런 곳들의 전략을 벤치마킹할 수 있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그리고 순수 여행자들에겐 이런 곳들이 있음을 알려주고자 함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그 노하우를 배워도 좋을 것이고, 그냥 여행자의 자격으로 그곳을 경험해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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