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터 - 부차트 가든의 한국인 정원사 이야기
박상현 지음 / 샘터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예쁜 식물원도 많이 생겨서 볼만한 곳들이 많은데 여기는 가히 최고라 할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캐나다의 부차트 가든은 한 해에 무려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라고 하는데 솔직히 나의 경우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책속에는 부차트 가든에 있는 다양한 식물들의 사진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이 원래는 석회암 채굴장이였다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는다. 게다가 그런 땅을 100년이 넘도록 가꾸어서 세상의 거의 모든 꽃들을 볼 수 있도록 했으니 그 노력은 부차트 가든에 있는 꽃들보다 아름다운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꽃을 좋아하고 집에서도 화분으로 키우고 있는 꽃들과 나무가 있지만 아파트는 아무래도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베란다를 정원처럼 꾸며 놓은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시 싶어진다. 그런데 여기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 걸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저렇게 예쁜 곳들이 제 모습을 뽐내고, 아름답고 조화로운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차트 가든에서 일하는 정원사들은 과연 얼마나 애쓸까 싶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기에는 60명의 노력한 정원사가 있다고 한다. 이들 중 최초의 한국인은 바로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박상현 씨라고 한다.

 

시멘트 사업을 하던 부차트의 아내가 작은 정원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부부는 전세계의 꽃과 식물들로 정원을 채우고 점차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드라마 <겨울 연가>에도 나온 외도의 이국적인 정원을 본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부차트 가든의 생성 모습을 보면서 외도를 떠올릴수도 있을것 같다.

 

중년의 나이에 가족들과 함게 캐나다로 이민가서 2008년부터 부차트 가든에서 정원사로 일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자는 바로 자신이 5년 동안 정원사로 일하면서 경험한 꽃과 나무의 성장은 물론 자신의 성장기도 함께 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멋진 곳을 보면 누구라도 이런 곳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인데 조금은 다른 의미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시간을 부차트 가든에서 생활한다고 할 수 있는 정원사의 시선에서 바라 본 부차트 가든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만나 볼 수 있어서 이 책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통해서 처름 알게 된 부차트 가든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을 생각하면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이 또 한 곳 늘어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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