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연금술 - 인간의 열정에 관한 아포리즘
에릭 호퍼 지음, 정지호 옮김 / 이다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최근 에릭 호퍼 총서 3권이 출간되었다. 『인간의 조건』, 『영혼의 연금술』, 『길 위의 철학자』가 바로 그것인데 책은 일단 표지의 색상을 포함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세 가지의 제목을 보면 쉽게 느껴지지 않을만한 책이지만 다지인면에서 그런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는것 같다.

 

이런 에릭 호퍼의 세 책 중에서 가장 먼저 선택한 책은 바로 『영혼의 연금술』이다. 가장 마음을 끌었던 것이 이유인데 이 책은 에릭 호퍼가 펴낸 아포리즘 모음집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아포리즘이란 무엇일까? 쉽게 이야기하면 격언, 금언, 잠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가인 에릭 호퍼가 인생의 체험과 깊은 깨달음을 통해서 얻은 것들을 이 책에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은 것이다.

 

실제로 책을 보면 한 페이지에 짧게는 두 문장에서 길게는 책의 페이지 반 이상을 차지하는 글들이 적혀 있는데 얼마 전 읽었던 레프 톨스토이가 자신은 딸을 포함한 세상의 인류에게 전하고자 했던 삶과 인생의 지혜를 담은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소울메이트)』를 떠올리게 한다. 내용을 종류를 따지자면 아마도 이런 류의 책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에릭 호퍼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서가 처음이기에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몰랐던게 사실이다. 어릴적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는데 열다섯 살에 시력을 회복하는 기적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로 다시 시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말 그대로 닥치는 대로 독서를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평생을 길 위에서 떠돌이 노동자로 일하며 사색했다고 하는데 이런 삶의 체험과 독서의 영향이 그의 독립적인 사상을 수립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에릭 호퍼는 인간에 관한 생각과 사상을 50자에서 200자 이내로 표현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는데 이러한 것 역시도 예사롭지 않았던 그의 삶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과 함께 《인간의 조건》도 아포리즘으로 담은 책이라고 하는데 읽어 봐야 겠다. 특히 이 책은 번역된 글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번역된 글의 영어 원문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것 같다. 그리고 흑백사진 같은 에릭 호퍼의 이미도 함께 담겨져 있는데 생각하거나 무언가를 쓰고 있거나 책을 읽는 등의 모습이여서 그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고난을 겪어야만 인생의 지혜나 철학을 논할 수 있는 것은 아닐테지만 순탄하지 못한 삶에서도 자신만의 아포리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기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큰 영혼의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때 목소리를 가장 크게 높인다. (p.95)

 

자신 자신과 경쟁하고, 현재의 자신과 과거의 자신을 맞붙여놓을때, 우리는 과거의 불행과 오점에서 용기를 얻는다. 게다가 자기 자신을 경쟁자로 삼으면 동료에 대한 박애심도 변하함없이 유지된다. (p.210)

 

겸손은 자부심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자부심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p.248)

 

인생살이의 비결 중에서 최고의 방법은 우아하게 나이 먹는 법을 알아가는 것이다.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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