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더 느리게]

느리게 더 느리게 - 하버드대 행복학 명강의 ㅣ 느리게 더 느리게 시리즈 1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 다연 / 2014년 2월

국내외의 유명 교수들의 책이 여러가지의 주제로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그런 흐름의 가장 처음은 국내에선 김난도 교수가 그럴 것이며, 해외의 경우엔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일 것이다. 이후 더 많은 책들이 등장했고, 이번에 읽은 책은 하버드대학교에서 ‘긍정심리학(행복학)’과 ‘리더심리학’이란 강의를 했던 탈 벤 샤하르(Tal Ben Shahar) 교수의 행복학 강의가 바탕이 된『느리게 더 느리게』라는 책으로 읽게 되었다.

솔직히 속도 경쟁이 더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에 느리게를 말하는 것이 어쩌면 뒤쳐지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을텐데 그럼에도 마음의 속도를 느리게, 더 느리게 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일까? 이런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느냐는 물음에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말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행복이라는 현실적인 개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완벽한 것만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과 다른 사람의 행복의 기준을 자신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는 동시에 자신이 주체가 되는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열 다섯번의 강의로 우리에게 알려주는데 어떻게 보면 참 쉬운 말들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래서 더 외면하고 있었던 것들인지도 모른다. 행복이 먼곳이 아닌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뭔가 특별한 비법이 아닌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말하고 있는 것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자세, 자신에 대한 믿음, 인생을 의미있게 해줄 목표, 맹목적인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올바른 비교, 감사하는 마음, 좋은 인간 관계 등을 위해서 우리가 노력하고, 그것을 이뤄낸다면 행복은 결국 내 것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누구라도 행복해질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을 믿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