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여행자 - 히말라야 도서관에서 유럽 헌책방까지
김미라 지음 / 호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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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멋있고 부럽다. '책 여행자'라니 말이다. 여행에는 다양한 목적이 있겠지만 책이 주가 되는 여행은 과연 어떨까 싶기도 하고, 해볼만 한 여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히말라야 도서관에서 유럽의 헌책방까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책이라고 하면 당연히 서점이나 도서관을 떠올리게 될텐데,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유럽의 유명한 서점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책을 좋아하다보니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는걸 좋아하고, 책을 소장하는 것 또한 읽는것 못지 않게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얼마전 읽었던 시미즈 레이나 저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나 자크 보세,기욤 드 로비에 공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같은 책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은 단지 서점이나 도서관, 책방 등에 대해 소개를 해주는 약간은 다큐멘터리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여행의 의미도 담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되는것 같다.

 

 

물론 이 책에서는 다른 책들에서 다뤄졌던 도서관이나 서점들이 중복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책 여행자라는 의미에 걸맞게 먼저 책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으로써 차별화를 두고 있다. 특히, 책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좋아할만한 내용들인데, 역사 속 책에 관련된 이야기나 다양한 책 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프란츠 카프카가 자신이 쓴 글을 친구에게 없애 달라고 한 일화는 유명하고, 에밀리 디킨슨 역시도 자신의 동생에게 지금까지 쓴 글들을 모두 태워 달라고 했지만 살아 있는 생명체와도 같은 극서을 차마 태울 수가 없었고 책으로 출간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마치 책에 얽힌 재미난 옛날 이야기를 읽는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책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는 헌책방의 풍경이 등장한다. 마치 마법 속 누군가가 나올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세월의 향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그곳에서 어떤 책을 발견하게 될지도 기대할만한 일일 것이다.

 

다음으로 나오는 서점들에 대한 소개에서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은 곳을 선택하자면, 가장 처음 나오는 파리 여행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이다. 마치 서점이라기 보다는 누군가의 가정집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헤밍웨이가 단골이였다는데 뭔가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점마다 그곳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마치 그 하나가 랜드마크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만약 이 책에 소개된 서점들 중 어느 한 곳이라도 가게 된다면 그곳에서 여행자의 신분을 잊고 느긋하게 책을 찾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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