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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나무의 노래 - 아름다운 울림을 위한 마음 조율
마틴 슐레스케 지음, 유영미 옮김, 도나타 벤더스 사진 / 니케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독일의 바이올린 장인인 마틴 슐레스케의 작업장 속 모습을 세계적인 사진작가 도나타
벤더스가 52장의 사진에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사진에 마틴 슐레스케는 365개의 생각을 담고 있는데 예술적인 내용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이 이
내용을 보면 인생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다루었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직업에서 최고가 되기까지 참으로 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그렇게 해서 장인이 된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분명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흔히들 말하는 내공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으면, 60평생 가까은 시간 속에 담긴 자신만의 철학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고, 그런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인생을 읽는 동시에 앞으로 살아갈 시간들에 대한 소중한 충고가 되기도 한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많이 볼 수 있었지만 그들이 연주하는 악기를 제작하는 모습을
보기란 쉽지가 않다. 언젠가는 꼭 배우고 싶은 악기들이 있는 나로써는 그 생소한 장면을 담고 있는 이 책이 흥미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마치 잔잔한 바이올린 선율이 흐를것 같은 한 권의 책을 읽으며서 마틴 슐레스케의 일에 대한
소명과 함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기도 해서 그런 사람이 제작한 악기이기에 세계 순회 연주를 하는 솔리스트들과
유명 오케스트라의 수석 주자들이 그의 바이올린으로 연주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생각한다.
이렇듯 우리는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느꼈을 그의 감상과 깨달음, 삶의 지혜를 이 책을
통해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참 고마운 일이다. 누군가의 인생에 걸친 것들을 이렇게 편안하게 읽는 것만으로도 함께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