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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여동생
고체 스밀레프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1856.05.06 ~ 1939.09.23],
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나마 아는 것이라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라는 것 뿐이다. 그런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프로이트와 그의 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쩌면 여동생인 아돌피나에 대한 모습이 더 많은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것 같다.
1938년 비엔나를 배경으로 나치가 쳐들어 오게 되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시도 결국엔 런던으로
망명하게 되는데 이때 지그문트는 망명을 위해 필요한 출국 명단을 작성하게 된다. 그는 아주 이상한아주 흥미로우 일이 발생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자신의 주치의와 그의 가족, 가정부와 처제, 기르던 강아지까지 그
명단에 포함되었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누이들은 한 명도 명단을 작성하지 않는다. 결국 네 자매는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게 되고 죽음을 눈앞에 둔 공포
속에서 프로이트의 여동생인 아돌피나는 자신의 삶과 오빠와 어머니에 대한 감정, 떠나버린 옛 여인에 대한 생각들을 회고하게 된다.
'내 삶이 시작하는 순간 고통이 있었다'는 말은 어쩌면 아돌피나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 대한 어머니의 원망은 아돌피나에게 돌아 왔고, 그것은 학대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돌피나는 어머니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고...
어머니에게 받은 상처를 오빠인 프로이트는 이해하지 못했고, 사랑하는 옛연인과의 사이에서 잉태된
아이를 그녀는 낳아 기를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자살을 기도 하지만 결국 아이를 잃은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것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이룩한 것들에 비해서 아돌피나는 여성이기에 어떤 사회적인 활동도 할 수
없었을 것이고, 그런 오빠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했지만 결국 강제수용소로 끌려가 죽음을 당해야 했던 그녀의 삶을 보면서 그녀가 진정한 사랑과
이해를 받을 수 있었다면 그녀가 조금은 덜 불쌍하게 느껴졌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