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가끔 다른 인생을 꿈꾼다 - 홍미경 원장의
홍미경 지음 / 무한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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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가끔 다른 인생을 꿈꾼다』고? 그건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 자신의 삶과 인생에 만족하는 사람들이라도 분명 다른 인생을 한번쯤은 생각해 볼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단지 아내만이 아닌 남편도 분명 다른 인생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시비를 걸고자 함이 아닐 것이다. 그냥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서 편을 들고자 함이 아닌 그저 아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책일 뿐이다.

 

결혼 이후 아내와 엄마로서 살아가는 여자에게 주어진 현실 앞에 그저 그것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을때 결혼 생활 자체의 권태기나 육아과 교육에 있어서의 힘든 점, 여자라는 존재 가치에서 오는 심란함들도 분명 지금 자신을 돌아 보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은 일탈을 꿈꾸게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지금과는 다른 삶을 꿈꾸게 할지도 모른다.

 

아내라는 이름,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정작 나 자신의 이름을 불러 줄 이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들면 참 인생이 서글퍼진다. 그리고 이제껏 그렇게 살아 온 삶이 후회스럽고 지금이라도 달라지자 싶어질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많은 여성들에게 위로의 토닥거림 이외도 어떻게 변화를 해야 하는지를 들려준다. 살면서 자신의 삶에 오롯이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지만 그래도 그 후회나 불만족스러움을 당연하게 받아 들여서 그대로 놔두면 안 될 것이다.

 

어차리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훌쩍 떠나버리지도 못하는 것이 아내이자 엄마라는 사람이다. 막상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그 순간에도 집안일이, 아이와 남편이, 먼저 생각나 그냥 그대로 앉아 버리니 말이다. 그러니 그런 상황들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나를 더 상처받지 않게 하는지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덜 힘들고, 덜 아플 것이다.

 

『아내가 딴짓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를 아직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보니 한번 읽어 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은 엄마와 아내만 읽을 것이 아니라 남편도 아이들도 함께 읽어 보면 좋을것 같다. 서로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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