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토토의 그림책
존 버닝햄 글.그림, 이상희 옮김 / 토토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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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이라는 아주 간략한 제목의 이 책은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 둘이 언덕 꼭대기에 있는 집에서 소풍을 가면서 겪는 이야기들이 작가 존 버닝햄의 글과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어떻게 보면 6살 우리집 아들이 그린것 같기도 하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이들은 친근하게 생각하는 책이다. 그중에서도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작가인 존 버닝햄의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못해 놀라울 정도였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 최우수 그림책 상',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명예상' 등의 그림책 상을 받았다고 하니 아이들의 그림책을 고를때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이 어디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화려한 색감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마치 먹으로 그린듯, 아니면 검은색 사인펜으로 그린듯 소박하기 그지없는 책은 그 내용도 잔잔하게 흐른다. 언덕 꼭대기 집에서 살고 있는 두 아이가 소풍을 가기 위해서 도시락을 만들고 그것을 들고 언덕을 내려가게 되는데 이야기는 그 이후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두 아이들이 내려 온 언덕에는 양이랑 돼지랑 오리가 있었고 아이들은 동물들에게 자신들과 함께 소풍 도시락을 먹자고 말한다. 이에 찬성한 동물들은 소풍 도시락을 먹을 장소를 찾아 나서게 된다. 하지만 자신들의 가까이에 황소가 있다는 실을 몰랐던 이들은 쫓아오는 황소를 피해서 숲으로 달아나게 된다.

 

그리고 두 아이랑 동물들은 숲에 무사히 숨게 되는데 마치 숨바꼭질을 하듯 각각 나무 하나의 뒤에 숨어 있고,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어 다시 소풍 도시락을 먹을 곳을 찾아 다니는데 그만 양이 쓰고 있던 모자가 바람에 날아가 버리고, 모두는 모자를 찾아 나서게 된다.

 

다음으로는 돼지가 공을 언덕 아래로 떨어뜨리게 되는데 모자와 공을 찾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놓으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함께 찾아 볼 수 있도록 권하고 있는 점이 흥미로운 동시에 이 책에 집중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렇게 찾고 난 다음 소풍 도시락을 먹을 자리를 찾아가던 중 이번에는 오리가 목도리를 잃어 버리고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러다 마침내 소풍 도시락을 먹기에 적당한 곳을 찾게 되고, 친구들은 즐겁게 소풍 도시락을 먹고, 신나게 놀 수 있게 된다. 지치도록 논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는 집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와 자신들의 집에서 자도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각자의 침대에서 잠이 들고, 작가는 마지막으로 어느 침대에서 누가 자고 있는지를 묻게 된다.

 

평화롭게 시작된 이야기는 다른 동물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과정에서 모험을 경험한다. 그리고 원래의 목적이였던 소풍 도시락을 먹고 노는 것까지 사이좋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그림책이면서 모험을 가미해 정적으로 흐르는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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