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에 대하여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의 경우엔 의료보험 보장 제도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외국의 경우엔 맹장수술 하나만 하도 몇 천만원이 나온다는 말들이 있는데 그런 여러가지들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의 경우엔 분명 도움이 많이 되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의료보험의 가격이나 혜택에서 부담을 갖는 서민들을 보호하고자 건강보험개혁안인 일면 '오바마케어'를 발의했지만 이권이 개입되어 있는 사안이니 결코 쉽게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리라 생각한다.

 

영화 <설국열차>를 통해서 더욱 그 존재감을 느낀 배우 틸다 스윈튼이 주연한 《케빈에 대하여》의 원작 소설 <케빈의 대하여>의 작가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작품인 《내 아내에 대하여》는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 부부의 아내가 불치병에 걸리면서 드러나는 의료제도의 모습과 자유 시장 경쟁 체제의 사회의 실체를 보여준다.

 

수리공으로 어렵게 한 평생을 살아 온 셰퍼드는 지금은 집수리 회사의 경영자의 자리에 오른 인물로 이후의 삶은 제3세계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는 것이 꿈인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아내인 글리니스가 불치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서 셰퍼드의 꿈은 불가능해진다.

 

다른 나라로 떠나고 싶었던 꿈은 점차 새어 나가는 치료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지만 셰퍼드는 그 모든 일을 성실해 나간다. 이들의 이야기에 셰퍼드의 이웃이자 역시나 불치병을 앓고 있는 딸 플리카를 둔 아버지이기도 한 잭슨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미국의 복지제도와 함께 의로보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현실적으로 잘 그려지고 있다.

 

참 안타까운 사연이다. 실제로 어느 집 안에 환자가 있으면 그 집안 어마어마한 돈이 있지 않는 이상, 점차적으로 사정이 어려울질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다 처음엔 동정하고 도우려하다가고 점차 그것이 길어지면 주변에서 등을 돌리는 일도 분명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렇다고해서 그들을 무턱대고 비난할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결국은 사회적 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할 것인데 그마저도 쉽지 않으니...

 

이 책을 보면서 단지 의료보험제도는 틀릴지언정, 셰퍼드나 잭슨의 사정이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많은 이들이 겪고 있고, 겪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좀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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