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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미스터 갓
핀 지음, 차동엽 옮김 / 위즈앤비즈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친구 사이에 나이 차이는 얼마나 중요할까? 여기 5살 꼬마 소녀 안나와 스무 살 핀의 우정이 있다. 도무지 다섯살로는 보이지 않는 안나를 핀은 런던의 부둣가를 산책하던 어느날 만나게 된다. 안나는 술주정뱅이 아빠와 무관심한 엄마 사이에서 학대를 받던 아이다. 그럼에도 철학적인 해답을 핀에게 제시하는 안나다.
가끔 우리집 큰녀석이 하는 말을 듣다 보면 이게 과연 6살 아이의 입에서 나올수 있는 말일까 싶을 정도의 깊은 생각을 표현할때가 있다. 그러니 어리다고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은 있을수 없고, 오히려 어리기에 순수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 본 이야기를 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대 받은 안나를 핀은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 살게 된다. 그리고 둘 사이에는 나이를 넘어서는 우정과 그 이상의 것이 자리 잡게 된다. 안나의 말에서 핀은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마찬가지리라 생각한다.
학대 받고 자랐음에도 순수함과 동시에 철학적인 면모까지 보이는 다섯살 꼬마는 기특함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맨처음 안나를 만났을때 핀이 안나에게서 느꼈던 뭔가 다른-천사이자 요정- 분위기를 핀은 안나와 함께 살면서 절실히 느끼고 경험하게 된다.
다섯살짜리가 똑똑하고 철학적이면 얼마나 그럴까 싶기도 하지만 이 책이 감동 실화라는 이야기보다 더 놀라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치 거짓말 같은 이 이야기가 사실은 이 책의 저자가 '핀'인 것처럼 '안나'를 만난 그 '핀'이라니, 실제로 안나가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대단하게 생각된다.
제목에서처럼 종교적인 내용들도 분명 있지만 그것이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답을 구하는 물음을 던져 볼만한 것들에 대한 내용도 있기에 괜찮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