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 프로젝트
그레임 심시언 지음, 송경아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역시나 괜찮다 싶은 책은 내가 읽기도 전에 벌써 미국에서 유명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로 제작 중이거나 제작 예정인 경우가 많다. 이전에 읽은 <아멜리아는 자살하지 않았다>도 그랬지만 이 책 역시도 상당히 학구적인 제목 안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담긴 책이고, 스토리도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남자 주인공을 누가 맡을지도 벌써부터 기대되는 원작 소설이 되는 셈이다.

 

<로지 프로젝트>라니, 처음엔 이 책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없이 오롯이 제목만 보았을때는 정말 무슨 인문학 도서인줄 알았다. 하지만 내용은 사랑 소설로 분류되니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추측하기도 힘든 세상이다. 게다가 책을 선택할때, 제목, 표지 디자인, 책 뒷면의 책소개글을 많이 참고 하는 나에게 제목은 일단 합격점을 받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주인공 돈 틸먼은 미드 「빅뱅 이론」의 셸든 쿠퍼와 싱크로율 100퍼센라고 한다. 솔직히 「빅뱅 이론」 시리즈를 챙겨보지 않았고, 언젠가 딱 한번 에피소드 하나를 케이블에서 본 적이 있는데 과학도라고 하기엔 뭔가 부족해 보이는, 학업적인면은 대단할지는 모르지만 다른 면에서도 평범하다 못해 다소 엉뚱해 보이기도 한 캐릭터들이 기억난다.

 

39세의 젊은 나이에 이미 유전학 교수이고, 훨친한 키와 바람직한 몸매, 요리 실력까지 겸비한 그야 말로 이보다 더 좋은 수 없는 조건을 가진 남자 돈 틸먼. 완벽해 보이는 돈에게도 치명적인 안타까움이 있엇는데 그것은 바로 연애 DNA가 없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는 뛰어날지는 모르지만 인간관계 특히나 여자들과의 관계를 제대로 이끌어가는 능력만은 창조주가 주시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니 인간은 공평하다고 할 수 있고, 만약 외적인 조건이 완벽하다 할 만한 돈에게 그런 능력까지 갖춰져 있다면 인간적 매력인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연애엔 젬병인 그가 결혼을 하기 위해서 보여주는 모습 처절하기까지 하다.

 

말 그대로 아내의 자격 조건을 정하는데 눈이 높다는 의미보다 상당히 까다로운게 사실이다. 그런 돈에게 나타난 여성 로지. 매사에 논리적이고, 데이트 여성과 과학적 논쟁을 하는 그가 논리와는 거리가 먼 로지를 만나면서 점차 자신이 생각했던 기준이나 조건과 맞지 않음에도 끌리게 된다.

 

그리고 로지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고자 벌이는 로지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는 돈이다. 처음 로지 프로젝트가 이런 의미일줄은 몰랐던게 사실이다. 결국 두 사람은 로지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마친다. 논리적인 남자와 비논리적인 여자의 만남. 극과 극 정도는 아니더라도 전혀 자신의 관심 안에 들어 올 수 없었던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어쩌면 자신의 영혼의 동반자를 찾을 수 있으니 인생은 예측불허의 행복도 분명 자리하고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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