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초능력이 사라진 날 그림책 도서관
미카엘 에스코피에 지음, 예빈 옮김, 크리스 디 지아코모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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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른들과는 또다른 시선으로 모든것들을 바라본다. 생명이 없는 것에 생명을 불어 넣기도 하고, 어른들이 정의내린 것들도 자신만의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 것이 아이들이다. 똑똑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함이 아이들에게 분명 있는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처럼 말이다.

 

 

자신이 특별한 초능력을 가졌다도 믿는 아이는 다소 엉뚱하다고 할 수 있는 행동과 위험천만한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아이가 이렇듯 자신에게 초능력이 있다고 믿게 된 데에는 어느날 아버지(로 추정되는)가 자신을 높이 던졌던 그 순간, 아이는 당연히 아빠와 분리되어서 공중에 잠깐 머물게 되는게 그것이 아이에게는 자신이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 하늘을 날 수 있는 즉, 초능력을 가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이후로 아이는 자신의 초능력을 확인하고 싶고, 그 초능력을 사용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연습까지 한다. 침대에서 뛰어 내려서 날려고 한다거나, 미끄럼틀에서 내려오기 등을 통해서 말이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의 경우 정신을 집중해서 사라질 수 있게 하는 능력(자신의 입으로 들어갔으니 사란 셈이기고 하다.)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엔 자신이 싫어하는 콩과 같은 음식이 나오면 발휘되지 않는다.

 

벽을 뚫고 지나갈 수 있고, 자신이 안보이게(타조처럼 자신의 머리를 숨기면 자신도 안보이니 남도 안 보일거라 생각하는 그 기발함이 귀엽기까지 하다.) 할 수도 있다. 동물과 대화하기, 식물 움직이지 않게 하기, 물속에 숨기, 손대지 않고 물건 옮기기도 아이는 가능하다.

 

 

그러다 어느날 아이가 초능력이 자신에게는 물론 엄마에게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정원에서 줄을 연결해 날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신의 초능력이 말을 듣지 않아 철퍼덕하고 떨어지게 된다. 이 일 이후, 아이에겐 초능력이 완전히 사라지고, 아이는 아픔에 울게 된다.

 

그때, 우는 아이에게 엄마가 마법의 뽀뽀를 해주게 되고, 아이는 조금 괜찮아지게 된다. 아이는 그순간 생각한다. 신기하게도 자신의 아픔을 사라지게 해준 엄마도 자신처럼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이다.

 

참 귀여운 생각이고 행동이다. 엉뚱하다고 할수도 있지만 커가면서 그런 모습들이 점점 사라지고 어느새 의젓한 모습을 보일때 이면 언젠가 이런 모습조차도 그리워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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