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미치게 하는 남자아이 키우는 법 - 엄마가 몰랐던 숨겨진 남자아이 특성 15가지
다카하마 마사노부 지음, 이미소 옮김 / 생각의날개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아들만 둘이다. 어릴땐 정말 아들이니 딸이니 크게 구분이 없다 싶어 힘들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4살(미운 4살이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닌것 같다.)이 지나는 시기를 기점으로 상당히 힘들어진게 사실이다.

 

혼내고 나면 분명 후회되고, 속상한 마음이 더 크니 최대한 참아보려고는 하지만 결국 화를 내고 마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조용히 놀때는 없는듯이 놀기도 하지만 둘이서 다투기라도 하면 사내아이 아니랄까봐 둘 모두를 혼내야 진정되기도 한다.

 

분명 딸에 대한 편견도 아니고, 아들 가진 우월감도 아니다. 하지만 가끔 두녀석을 키우다보면 딸을 과연 어떨까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나치게 활동적이여서 엄마를 먼저 지치게 하는 아들에 대한, 아들 맞춤형 교육 관련 도서도 여러권 읽었던 것도 점점 커가는 두 녀석을 그래도 '제대로' '잘' 키워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표지부터 개구진 이 책을 자연스레 선택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엄마를 미치게 하는'이라는 단어가 어쩜 그렇게 내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정말 잘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그건 결혼만큼이나 지극히 현실적이여서 마음대로 잘 안되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는 더 많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들 양육서라고 해도 좋을만한 책이지만 그 내용을 읽어 보면 결국 아이보다 엄마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무턱대고 소리치고, 매를 들어봤자 정말 그때뿐인것을 알 것이다. 그렇기에 아들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좀더 근본적인 이해를 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양육한다면 분명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좀더 현실적인 방안들이 나온다. 어떤 상황들에서 엄마가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등과 같은 내용은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간혹 엄마의 눈에 지저분해 보이는 것을 가지고 놀더라도 아이의 생각이나 표현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과 같은 내용을 보면 엄마가 자신의 기준에서 아이들 대하기 보다는 진정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각가지 상황들이 소개될 때마다 문득 나는 이런 상황이나 비슷한 경우엔 어떤 반응을 했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곤 반성하게 된다. 또한 다짐하게 된다. 좀더 다정한 엄마, 아이를 이해하는 엄마가 되자고.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