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강 - 제1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87
김선희 지음 / 사계절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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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아홉의 아버지는 이삿짐으로 인해 사고를 당해서 머리를 다쳤다. 그리고 이후 아버지는 일곱살 꼬마가 되었다. 살아 생전 아버지는 그렇게 좋은 아버지가 아니였다. 가족들에게 바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가족들에게 풀기도 했던 아버지는 꼬마가 된 후 가족을 생각하는 착하고 좋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런 아버지를 책임지는 것은 열여덟살의 길동이다. 엄마와 형은 아버지를 대신해서 치킨집을 운영하며 가계 살림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어려진 아버지를 키우는 일은 쉽지가 않아 길동은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린다. 그런 길동의 유일한 낙은 밤마다 야동을 보는 것이다. 야동은 길동에게 그런 모든 것을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성이 길이고 이름이 동인 길동, 친구들에게 홍길동이라 놀림을 받는 길동은 여자친구도 없고, 그런 경험조차 없다. 그런 길동 앞에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오미령이 나타난다. 길동은 오미령에 빠져서 그녀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더 빨강-고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식도락 모임’에도 가입하고 활동을 하게 된다. 매운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미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길동은 노력한다.

 

하지만 미령의 정체가 전 학교에서 자살모임으로 인해서 전학오게 되었다는 것과 '더 빨강'이 단순한 식도락 모임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사이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경제권을 가지고 있던 형이 주식 투자로 돈을 날리고 가출을 하게 된고, 그리고 동시에 아버지도 사라지는데 사실은 형을 찾으러 나간 것이다. 분명 아버지는 아이가 된 이후 달려져 버렸다.

 

그리고 미령이 말한 10월의 마지막 날 여행이 길동은 자살을 하려는 날인 줄 알지만 결국 그것은 매운 음식을 먹으러 가는 식도락 여행이였던 것이다. 길동은 미령 덕분에 매운 맛의 세계에 빠져 든다.

 

달라진 아버지는 그다지 싫지만은 않다. 이전의 아버지는 공감할 수 없는 모습이였지만, 이제는 길동이 아버지를 품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길동은 어엿한 어른으로 점차 성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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