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커피기행 1 - 고대 문명과 예술을 찾아 떠난 세계 커피기행 1
최재영 글.사진 / 북스타(Bookstar)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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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하고선 문득 난 언제부터 커피를 마시게 되었을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내가 기억하기론 아마도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때가 아닌가 싶다. 학교 내에 비치된 자판기에서 갓 뽑아낸 200원(이였나?) 정도의 커피 한잔. 진짜 사나이에 출연 중인 샘이 말한 것처럼 별다방, 콩다방 못지 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시험기간 도서관에서 밤을 새다가 잠깐 나와 마시는 커피 한잔을 잊지 못하는 것은 치열했던 내 청춘의 한 면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후로도 커피는 내 주변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내가 커피를 떠날 수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노트북 옆에 커피 한잔을 두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왠지 세계 커피 기행을 떠나는데 커피 한잔 정도는 마셔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 유치한 생각이 들기도 했기에...

 

 

이 세상엔 얼마나 많은 커피 종류가 있을까? 커피 원두만 해도 그 종류가 다양할진데, 그 다양한 커피 원두에서 뽑아낸 커피의 종류니 나같은 아마추어는 상상도 하기 힘들 것이다. 원두 커피도 좋아하고, 믹스 커피도 좋아하고, 특히나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극히 한정된 커피를 마실뿐이여서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렇기에 좋아하는 커피를 찾아 전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을 어떨까 부럽기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바랬다. 총 2권의 세계 커피 기행은 고대 문명과 예술과 연관해서 커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래서인지 책을 보면 커피에 관련된 사진만큼이나 여러 나라의 많은 도시의 풍경과 건축물 등에 관련된 사진도 만날 수 있다.

 

 

커피와 사람, 도시와 문화 · 예술 등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이야기를 보고 읽을 수 있는데, 책의 중간중간에는 커피에 관한 기본 정보를 다룬 페이지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어서, 커피에 대한 자세하고 전문가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영한 부분이 될 것이다.

 

어쩌면 그 도시를 대표하는 커피 이야기일 수도 있고, 어느 커피에 관련된 역사적, 예술적 이야기일수도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다양한 커피와 그 커피를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르네상스 발상지인 피렌체에서 마시는 커피, 고대 문명의 보고인 그리스에서 마시는 카페오레 등, 그곳 특유의 분위기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의 경험이 주는 매력을 나 역시도 꼭 느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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