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변신대왕
이지선 글.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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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들 많이 한다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부모가 된 이후 많이들 하는 질문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니면 '커서 뭐가 될거니?' 일 것이다. 가끔 물어 보면 물어 볼때마다 되고 싶은 것은 변하는것 같다. 때로는 로봇이 된다거나 공룡이 된다거나 하는 아이는 모를 불가능할 희망을 말하기도 한다.

 

커가면서 자신이 선택할 일이겠지만 여전히 부모는 내 아이가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엄마는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 《꿈꾸는 변신대왕》은 아이가 되고 싶은 것을 서술적으로 이야기하면 엄마가 그것을 직업으로 말해주는 것 같다.

 

 

엄마 눈에 어쩌면 정리하지 않고 물건을 널어 놓은 것 같은 방이지만 아이는 무슨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는 그 물건들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묻는 엄마의 말에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해서 아이가 맨처음 생각한 것은 하늘을 나는 집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자신의 방에서 좋아하는 친구의 집으로 '짝꿍집!'이라는 말 한마디로 도착할수 있게 하는 것이란다. 그러자 엄마는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과학자비행사가 되고 싶은 것이로구나' 하고 말이다.

 

그러다 문득 스파이더맨과 밀림의 왕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길지가 궁금해진다. 그러자 엄마는 영화 감독 되어서 네 마음대로 만들어 볼 수 있다고 말해준다. 사자가 나왔으니 동물원이 나오고 그것은 사육사수의사가 되고 싶은 것이라고 엄마는 생각하고 말한다.

 

 

이어서 아이는 동물원 생각이 학교에까지 이어지고 만약 동물들이 학교에 우르르 모여 있으면 어떨까 궁금해진다. 더해서 사자에게 책 읽기를 시킨다는 깜찍한 상상까지 하는 아이다. 그리고 이것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해 엄마는 말해준다.

 

타임머신을 타고 진짜 공룡을 보고 싶은 아이와 고고학자를 말해주는 엄마. 투명 모자를 쓰고 우주 끝까지 가고 싶은 아이와 우주인이 괜찮고 멋있겠다고 말하는 엄마. 화성에 도착에 외계인을 만나 친구가 되고 싶고, 친구들이 싸우면 둘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고 싶은 아이와 그것은 변호사가 잘하는 일이라고 말해주는 엄마. 계속해서 화성친구들에게 자신이 사는 지구를 구경시켜 주고 싶은 아이에게 엄마는 여행가를 추천한다.

 

다음으로 아티스트(예술가)가 나오고, 심지어 피자가 되고 싶다는 말까지 나온다. 엉뚱한 아이의 말에 엄마는 그럼 엄마가 우걱우걱 먹어 버려야 겠다고 함께 장단을 맞춰준다.

 

이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채 주저주저 자신이 진짜 진짜 되고 싶은 것을 말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바로....

 

“ 내가 되고 싶은 것 말이야.

매일 매일 달라져.

 

정말이라니까!

 

매일 매일 달라지는 자신의 마음에 아이는 아직 마음을 정한지 못한 것이다. 귀여운 고백에 슬며시 미소짓게 되는 이야기다. 한번도 변하지 않고 어릴때부터 자신이 되고 싶은 정한 아이도 있겠지만 역시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기에 전혀 문제되지 않는 마음이 될 것이다.

 

아이에게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물어보거나 반대로 아이가 물어 본다면 그것에 어울리는 직업을 말해주고 직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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