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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지구촌 수도 이야기 ㅣ 함께 사는 세상 12
박신식 지음, 유남영 그림 / 풀빛 / 2013년 7월
평점 :
똑같은 몸짓, 제스처임에도 나라에 따라서는 굿 럭(good luck)이 될 수도 있고, 치욕스러운 욕이 되기도 한다. 비록 자신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고, 자신의 나라에서는 좋은 의미이기에 한 것이 화를 불러올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제대로 알았다면 결코 하지 않았을 행동들이라는 점에서,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최소한의 정보 정도를 알아 둔다면 도움이 될지언정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우리 아이들은 어쩌면 더 많은 교류를 할수도 있으니 해외 각국에 대한 내용을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게다가 읽다보면 재미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를 필두로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가 나오는데 각각의 대륙에는 4~5 나라의 수도가 나온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경우엔 각 대륙별로 한 나라씩만 나와서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게다가 이 책을 보던 아들의 말처럼 '우리나라가 없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사는 나라이니깐 그냥 넘겼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의 학습적인면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이 소개되어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은 역시나 유럽이였다. 해외여행을 한다면 그 첫번째가 유럽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에 아무래도 유럽에 눈길이 가고,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 이 책에서도 역시나 그 페이지를 펼치게 되었다.
유럽 파트에서 소개된 수도는 독일의 베를린, 러시아의 모스크바, 영국의 런던, 이탈리아의 로마와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파리가 나온다. 유럽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와 함께 수도들을 지도에 표시해 두고 있다. 깃발핀으로 꽂아 표시하듯이 여기에도 그렇게 되어 있어서 저곳들을 보고 와서 저렿게 핀으로 표시하고 싶어질 정도이다.
내용을 읽어 보면 해당 국가에 대한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그 나라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도 나오는데, 파리를 나누는 구역에 대해서 보자면 1구 2구 3구... 이렇게 분류되는데 파리 시내 중심부에서 멀어질수록 숫자가 높아진다고 한다.
그리고 파리의 국기가 파랑, 빨강, 하얀색인 이유가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 국민국 총사령관이였던 라파예트가 시민들에게 나누어 준 모자색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프랑스의 앙리 2세가 이탈리아 피렌체 가문 출신인 카트린느를 왕비로 맞이하면서 그녀가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식탁 도구와 포크를 프랑스로 가져오게 되어 사용하게 된 것이란다. 왠지 모르게 높은 문화 수준을 보여줄 것 같은 프랑스도 16세기 이전까지는 손으로 먹었던 것이다.
마치 먼나라 이웃나라의 축소판을 읽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재미나 정보면에서도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른 나라들의 수도들은 물론 프랑스에 대해 알았던 것들과 알지 못했던 것들을 모두 알게 된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