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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웃긴 사진관 - 아잔 브람 인생 축복 에세이
아잔 브람 지음, 각산 엮음 / 김영사 / 2013년 7월
평점 :
제목이 일단 눈길을 끌었던 책이다. 슬프고 웃긴 사진관은 도대체 어떤 사진관이라는 건가 싶었던게 사실이다. 아잔 브람이라는 인물은 솔직이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본 인물이기에 독특한 책 제목만큼이나 그의 이력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그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갔었다.
이미 미국, 영국, 캐나다를 포함한 싱가포르 중국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을 순례하는 영적 스승이라고 불리는 아잔 브람은 금요일마다 절의 홈페이지에 법문 동영상을 실었고 이것이 전세계 수백만 명의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그의 법문을 듣기 위해선 3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하니 아잔 브람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이름에서 오는 묘한 느낌이 도대체 원래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 수 없게 하지만 절이라는 말에서는 왠지 아시아 권이 아닐까 짐작했지만 사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기독교인으로 태어났으면 심지어는 기독교 학교를 다니며 성가대에서 활동할 정도로 신실한 기독교인이였다. 그런 그가 17세 때 학교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불교 서적으로 인해서 불교도에 눈을 뜨고 결국 대학 졸업과 교사 생활 1년 후 태국으로 건너가 지금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저자가 자신이 이미 불교도임을 깨닫는 그 순간 어떤 느낌이였을지 궁금해진다. 그는 자신이 이런 삶을 살 것이란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이 길을 걷지 않았다면 우리들은 그의 “슬퍼서 눈물 나고, 웃겨서 눈물 나는 서른여덟 장의 인생 사진!” 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법문 자체도 들을 수 없었을 것이고...
그의 현 신분이 그래서일까 그의 서른여덟 장의 사진은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다. 불교에 귀의(歸依)한 아잔 브람은 이미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양화를 그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그가 그렸을까 싶을 정도로 그림은 낯설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마치 국내 어느 유명한 스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이 그려낸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만약 이런 그림을 예상하지 못한 사람들에겐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다.
그림이 이럴진대 글은 말해 무엇할까? 충분히 공감가는 주제들로 쓰여진 법문이니 편안하면서도 더 와닿는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분이지만 지금에서라도 알게 되어서 참 즐거웠음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