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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름밤 서늘한 바람이 알려주는 것들
김유정 지음 / 자유정신사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을 보면 왠지 에세이일것 같은데 감각적인 제목에는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8가지 방법'이라는 다소 난해한 내용이 들어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책을 펼쳐보면 사라진다. 책은 양장에 무려 424 페이지다. 그리고 내용을 보자면 가볍에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닌것 같다. 읽다보면 왠지 명심보감을 읽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다분히 교훈적이라고 할만한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용 자체를 보면 단순히 개인적인 내용을 담기 보다는 범 우주적인, 전인류적인 내용이 아닐까 싶은 글들이 대거 보인다. 그러니 제목만 보고 요즘같은 날 읽기 좋겠다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혀 그렇지 않음을 일러두고 싶다. 그러니 이 책이 왜 인문학 장르인지 이해하게 된다.
86가지 삶에 대한 이야기들은 물론 옳은 말들이 대부분이고 난해한 해석도 종종 등장한다. 가볍게 읽으려다 왠지 당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책과 그 내용의 특성상 아주 천천히 읽어야 할 것 같다. 마음을 다지는 의미로 삶을 진지하게 대하는 의미로 이 책을 읽어야 할 것 같다.내용이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읽어서 나쁠것은 없는 것들이 이 책을 선택했다면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 볼 일이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어려움과 별개로 좋은 의미나 마음속에 와닿는 내용들도 분명 존재한다. 62번째의 '즐거운 외로움'을 보면 그러하다. 현대인들은 마치 외로워지지 않기 위해서 여러 인간관계를 만들고 자신을 바쁘게 하는것 같은데 "우리 삶에서 한가로이 외로울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p. 319)' 라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 정말 그런것 같다. 가끔은 나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서 당당히 즐거운 외로움을 즐기고픈 나로써는 혼자 있으라는 저자의 말이 참 반갑다.
내가 이 책의 어딘가에서 이런 글귀를 찾가 공감하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이들도 분명 자신이 공감하는 글귀를 발견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바로 그 순간 이 책을 읽은 것이 즐겁다는 것을 느끼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