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 이스탄불 - 천년의 숨결과 만나는 시간
박진주 글.사진 / 올(사피엔스21)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7박 8일 시리즈 좋아한다. 한 나라의 많은 도시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딱 한 도시만을 7박 8일이라는 정해진 시간동안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면서도 오히려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해외 여행이라고 하면 여행사의 정해진 여행 상품대로 떠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유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그런 경우 여행 계획의 모든 것을 혼자서 계획해야 하는데 결코 쉬운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단순히 7박 8일이라는 시간 동안의 여행 코스만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행의 준비에서부터 차근히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을 자신의 여행에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도시의 7박 8일 여행기가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의외로 이번에 세번째다. 그리고 이번엔 이스탄불이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보다 오히려 이스탄불이라는 도시가 더 유명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스탄불은 안탈리아와 함께 내가 가장 가보고픈 터키의 도시다. 그중에서도 보스포루스 해협 크루즈와 그곳에 자리한 돌마바흐체 궁전을 직접 보고 싶기 때문이다. 유명 궁전이나 건축물들이 그렇듯이 돌마바흐체 궁전의 경우도 내부 촬영이 안된다고 해서 국내에 방영되는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궁전 내부를 직접 보여준적이 없다. 마치 프랑스의 베르샤유 궁전을 연상시키는 화려함을 간직한 이곳을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 7박 8일 이스탄불이 너무 기대되었다.

 

 

이런 나의 바람은 이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이스탄불 버킷 리스트에는 내가 가보고 싶었던 보스포루스 해협 크루즈나 먹어 보고 싶었던 고등어 케밥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해외 여행은 국내 여행보다 분명 준비할 것이 많다. 그래서 좀더 많이 신경써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부분들도 세심하게 코치를 해주는데 이스탄불로 출발하기 전 여권 만들기부터 시작해서 잊지 않고 준비해야 할 것들과 도착한 후에 현지에서 여행을 할때 유용할 이스탄불의 역사에 관련된 정보부터 머물기에 멋진 부티크 호텔들에 대한 정보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총 8일에 걸친 이스탄불 여행 코스가 참 꼼꼼히도 짜여져 있다. 그리고 유명 관광지나 카페, 호텔, 음식점, 쇼핑지 등 각 Day들에는 테마가 정해져 있다. 멋과 맛 탐방이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에 가는 날처럼, 허둥지둥하다가 정말 보아야 할 곳들을 놓치지 않도록 이 책은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실제로 없는것 빼곤 다 있을 것 같은 그랜드 바자르엔 꼭 가보고 싶고, '성스러운 지혜'라는 뜻의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교회 건축물인 아야소피아에도 가보고 싶다. 이곳은 무엇보다도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셈이니 말이다.

 

하지만 솔직히 이곳들보다 더 가보고 싶은 곳들은 4 Day와 6 Day의 크루즈로 경험하는 보스포루스 해협과 돌마바흐체 궁전이다.

 

바다가 있는 곳에서 태어났고, 바다가 있는 곳에서 살고 있는 나에게 바다가 없는 곳은 상상하기도 싫고 잠시 머무는 것만으르도 숨이 막힐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정말 우연히 TV에서 본 보스포루스 해협에 빠져버렸는지도 모른다. 해협을 따라 늘어서 고급 주택들, 돌마바흐체 궁전은 그곳에서 이틀인 아닌 7박 8일을 모두 보내도 좋을 것 같다.

 

언젠가는 직접 가보고픈 나라 터키, 그중에서도 이스탄불의 모든 것을 꼼꼼하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고, 먹고, 마시고 잠 잘수 있도록 잘 소개되어 있다는 점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여행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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