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트 브렌델 피아노를 듣는 시간
알프레트 브렌델 지음, 홍은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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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그 모양도 생소가 수많은 악기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그것들 중에서 가장 배워보고 싶은 것을 꼽자면 단연코 피아노이다.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커가면서 오히려 악기 하나 정도는 배워두는 것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는것 같다. 그중에서도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이유는 그 소리가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피아노 연주곡을 자주 듣는다. 단순히 기분 전환을 위해서 듣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찾아서 듣기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피아노 잘 치는 사람이 부럽다. 그래서 이런 저런 마음들이 모여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제목부터가 마음에 드는 책이다.

 

솔직히 알프레트 브렌델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다. 언젠가 한번쯤 들어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알프레트 브렌델에 대한 소개들을 보면 상당히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피아노 연주의 거장'이라는 말을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데 알프레트 브렌델은 이미 2008년에 피아니스트로는 은퇴했다고 한다. 모르는 나 역시도 궁금하고 아쉬운데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이라면 분명 그의 은퇴가 애석했을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그의 음악 에세이인 『피아노를 듣는 시간』은 많은 의미를 갖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피아노 연주의 거장이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라는 말에 괜시리 부담감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였지만 읽어 보니 참 쉽게 그리고 의외로 재미있게 잘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거장은 거장인가 보다. 무턱대로 전문용어 써가며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기에 급급한 책들을 간혹 만나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점을 찾아 볼수가 없기 때문이다.

 

음악이나 악기에 관련된 이야기들에 대해서 읽고 싶고, 궁금했지만 누군가에게 대놓고 물어 보기엔 살짝 부끄러울수도 있었던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고 있기에 알프레트 브렌델에 대한 호감이 급상승한다. 거장으로 불리는 분이니 이보다 더 어려운 이야기를 써도 뭐라할수 없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를 정성껏 들려주고 있으니 음악 이론이나 음악 관련 내용에 대해서 궁금했던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편안하지만 정확한 내용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이런 내용들이 궁금했던 사람들이라면 추천해 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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