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빈티지가 좋다 - 빈티지 아티스트 류은영의
류은영 지음 / 미호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보통 연예인이 입고 나오는 옷이나 착용하는 여러 액세서리를 보면 그 제품은 어디껀지 인터넷에 돌아다니거나 아예 잡지 책에서 그것을 가르쳐 주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 보통 연예인 '000의 가방, 신발, 옷'이라는 타이틀이 붙게 된다. 그리고 그런 타이틀은 실제로 그 제품의 판매율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고 이를 두고 완판녀라는 말이 나올정도이니 '누구의 무엇'은 대중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 책은 또 한명의 완판녀인 연기자 한가인이 추천하는 류은영 백 디자이너의 빈티지 스토리다. 여자라면 꼭 명품이 아니더라도 구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백이고, 어떻게 보면 옷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백이기도 한데 한가인이라는 유명 연기자가 추천하는 백 디자이너라고 하니 솔직히 그녀는 어떤 사람인지, 그녀가 이야기하는 빈티지란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는 것또한 사실이다. 아마도 출판사에서도 그런 점을 염두에 두었기에 한가인이라는 이름을 띠지에 적었을 것이다.

 

빈티지를 특별히 좋아해서 그것으로 집을 꾸미거나 나를 치장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보는 것은 확실히 좋아한다. 빈티지라는 이름이 정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솔직히 모른다. 잘 모른다기 보다는 아예 문외한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위기에 왠지 마음이 끌리는 것 또한 사실이다. 빈티지는 그런것 같다. 낡았다는 느낌보다 시간의 흐름이 오히려 은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 묘미가 바로 빈티지를 좋아하는 이유일 것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빈티지 제품들이 나오고, 그것이 단순히 하나의 제품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속의 인테리어로 다시 태어난다. 가방을 벽에 걸어서 마치 하나의 작품 발표처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든가 1950년대 파리의 도서관에서 쓰였던 사다리를 장식장이나 책장으로 쓰고 있는 모습은 세월의 때가 묻은 제품이 단순히 오래된 물건으로 남아있기 보다는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새생명을 얻어 함께 또 그렇게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냥 장식으로 놔두는 것도 빈티지한 물건을 사용하는 방법이 될 것이지만 그것을 나의 삶속에서 다시 태어나게 하여 오롯이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이미 지나온 삶에 내 추억을 더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단순히 빈티지 제품말을 소개하지 않고, 저자가 다녀 온 여러나라의 빈티지와 앤티크 마켓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그런 마켓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 마켓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필요했던 사람들에겐 분명 그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렇기에 볼거리 가득하고, 읽을거리 충분한 빈티지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는 책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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