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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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그녀에 대하여』, 『막다른 골목의 추억』순으로 읽어 보았다. 그리고 두 작품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두 책 모두 선택에 후회가 없었기에 이 책을 선택했던것 같다. "『하치의 마지막 연인』 이후 15년, 감동이 다시 한 번 마음을 울린다"는 말을 들어 보면 왠지 그 작품을 먼저 읽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테트라와 다마히코. 어느날 테트라가 갑작스럽게 이사를 하게 되고, 이에 테트라는 다마히코에게 쪽지를 남긴다. 차마 몰래 도망치듯 사라질수가 없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계속해서 우정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마히코가 가족들과 하와이로 떠난다고 말한다. 그렇게해서 연락이 끊기고 시간이 흐른뒤, 테트라는 우연히 들은 가게에서 우쿨렐레 음악을 듣게 되는데 그 가사가 이전에 테트라가 야반도주하다시피 떠나야 했을때 잔신이 다마히코에게 건네 쪽지의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음악의 가수와 연락이 닿아서 만나러 간다. 물론 그 사람은 다마히코가 아니다.

 

다마히코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 쪽지의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서 부른 것을 알고 테트라는 다미퀼트 아티스트가 된 테트라는 다마히코의 신변에 어떤 일이 생긴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고,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리움에 하와이로 가게 된다.

 

그리고 하와이로 무대를 옮긴 이야기는 왜 이 책에 '『하치의 마지막 연인』 이후 15년'이라는 말이 붙었는지를 알게 되는데 하와이의 사우스 포인트라는 곳에서 다마히코의 엄마와 아빠가 그곳에서 만나 사랑을 하고, 바로 다마히코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15년이 흐른 후 그들의 아들인 다마히코가 다시 테트라와의 사랑을 하게 된다니 『하치의 마지막 연인』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말이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부모와 그 아들이 세대를 이어서 사우스 포인트의 연인이 된다는 점에서 제목을 그렇게 지은것을 보면 지극히 단순한 의미인것 같지만 어찌됐든 표지나 제목, 그리고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이라는 삼박자가 잘 어울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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