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천하최강 - 제6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49
정지원 지음 / 창비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천·하·최·강 크로스!

제목이 <비바, 천하최강> 이여서 무슨 의미인가 했더니 네 명의 단짝 친구가 합심해서 보여주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마치 영화 <친구>가 생각나기도 하고, 최근에 방영된 <신사의 품격>이 떠오르기도 하는 책이다. 그렇기에 학창시절 힘든 시간을 친구들이 있었기에 무사히 보냈다면, 꼭 그렇지 않더라도 그때가 그리운 사람들이라면 모두에게 흥미로울 책인 셈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네 명의 주인공인 천완균, 하승언, 최성운, 강영인의 성만 따서 지은 별칭이기도 한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뭔가 사건이 발생해도 이 책에선 네 사람이 뭐든 해결해 낼 것만 같다.

 

어떻게 보면 실없어 보이기도 하는 행동들이지만 천하최강이 모여서 하는 일은 왠지 유쾌해 보이기도 한다. 장난같기도 하지만 의리있는 모습도 있고, 정의로운 일을 하기도 하니 말이다. 요즘같은 시대에 제 공부 하기도 바빠서 내 주위의 반 친구에게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신경도 쓰지 않는 세태를 보면 천하최강의 모습이 그렇게 밉게 보이지도 설레발치는 듯해 보이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천하최강 네 명이 모였으니 그 모습만큼이나 항상 똑같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함께 어울리는 친구라는 이름이 요즘 아이들이 잃어가는 것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이 책이 좋아진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천하최강의 모습을 보면 마치 드라마 <학교>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소심하지만 엉뚱한 매력을 가진 4차원 소년도 있고, 공부는 못하지만 주먹만은 1등으로 약자를 돕는 정의로운 소년, 전교 1, 2등을 다투는 우등생이지만 밉지 않은 소년 등의 모습은 천편일률적으로 공부만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는것 같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천하최강이 모든 문제의 해답이자 모든 학생들의 표본이 될수는 없겠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인물들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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