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반전 : 호기심의 승리 지식의 반전 2
존 로이드 & 존 미친슨 지음, 이한음 옮김 / 해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의 호기심만큼 우리를 변화시킨 것이 또 있을까? 때로는 지나친 호기심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호기심들에서 많은 분야의 발전을 이룬것만은 확실하다. 그나마 요즘은 궁금한게 있으면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궁금증을 검색만 해봐도 관련 자료가 수두룩 나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과거는 지금처럼 하지 못했을테니 그것을 풀기 위해서는 결국 인간의 노력만이 답이였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그 답은 확실히 모르는, 어쩌면 아직도 논쟁거리라고 할 수 있는 100가지 기발한 지식을 담고 있다. 그리고 영국 BBC의 인기 퀴즈 프로그램인 QI(Quite Interesting)에서 다뤄진 질문들에 대한 답을 담고 있기도 한단다. 솔직히 QI는 처음 들어 보는 프로그램인데 책을 보니 어떻게 생각하면 쓸데없는 생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재기발랄한 질문들이 담겨져 있어서 그런 질문들조차 가벼이 생각하지 않고 다룬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영원한 딜레마 같았던 질문에 대한 답이다.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하자면 달걀이 먼저라는 것이 최종 답이라고 한다. 최종답이라니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많은 인물들이 이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나 보다.

 

이 문제는 진화론과 관련되어진다. 새가 파충류에서 진화했고, 최초의 새는 알에서 나왔음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 '알(egg)'에 대해서도 보다 깊이 있는 생물학적 분석이나 근거를 들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이 단순히 호기심이나 불분명한 명제에 대한 확답만을 내리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일 것이다.

 

 

100가지의 지식을 담고 있으니 결코 적은 분량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속에 등장하는 100가지의 지식의 분야도 다양하다. 철학, 지라학, 역사 등 우리들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 궁금증, 호기심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일테니 적어도 자신이 100가지의 지식 중에서 자신이 평소에 궁금했던 것이 있다면 그것만큼은 확실히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면 논쟁에 대한 결정일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그동안 생각했던 것에 정반대되는 근거를 제시하기도 하는데 그중 하나를 골라 보면 '어떤 줄무늬 옷이 더 날씬해 보일까?'에 대한 답이다. 보통 우리는 세로 줄무늬의 옷을 입었을때 날씬해 보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008년 요크대학교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가로 줄무늬 옷을 입을 때 더 날씬해 보인다는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이전까지의 당연하게 생각했던 진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고 한다.

 

살다보면 궁금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닐것이다. 심지어 어느 한가지에 대해서 서로 '맞네, 틀리네'로 싸움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지식, 잘못 알고 있는 지식들에 대한 다른 이야기들도 모아서 시리즈처럼 책을 펴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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