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작은 집 인테리어 - 빈티지 스타일과 심플한 수납을 동시에
다키우라 데쓰 지음, 맹보용 옮김 / 앨리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파리지앵은 과연 어떤 집에서 살까? 누군가에게 보이긴 위한 디스플레이 같은 집이 아닌 진짜 파리지앵이 생활하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하는 궁금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다소나마 궁금증 해결을 해줄지도 모른다.

 

파리의 작은 집 인테리어라는 주제로 펴낸 이 책속의 집들을 보면 '작은 집'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책을 펼쳤지만 왠지 작아도 너무 작은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어느 집 하나 다른 집과 비슷해 보이는 집이 없다는 점도 특이했다. 한 명만 사는 집도 있고, 4인 가족이 사는 곳도 있으며, 파리 시내와 파리 근교에 사는 사람들의 집은 그 집만의 개성이 확실해 보인다.

 

Sandrine & Apo Demirdoy

 

Anne Onder de Linden

 

파리지앵의 총 25곳의 가정집을 담고 있는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을 끌었던 두 집은 위와 같다. 녹색 벽과 커튼이 의외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던 상드린과 아포의 파리 13구에 위치한 집과 안 옹데르 드 랭뎅의 파리 9구에 위치한 집의 경우엔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외의 집들을 봐도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알록달록하고 꽉 찬 느낌이 든다. 이것은 반대로 생각해 볼때 너무 많은 것들이 집 전체에 쌓여 있거나 널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조금 정리가 덜 된 듯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느낌은 몇 몇 집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느낄수 있는 분위기다.

 

어떻게 보면 아기자기 하고 따뜻한 분위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공간이 부족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점은 아쉽게 다가 온다. 또한 거실과 부엌, 방을 사진 이미지와 설명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구조 역시 알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5곳이라고 하면 결코 적지 않은 집들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파리지앵의 실제 거주 모습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현실적인 모습이 오히려 '작은 집 인테리어'라는 제목에 많은 기대를 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인테리어 잡지책이 아니니 말이다.

 

부록으로 파리지앵의 Interior deco나 파리의 인테리어와 아파트 생활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점은 파리지앵의 주거 생활과 관련된 사실적인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파리의 벼룩시장에 관한 정보의 경우엔 파리에서 거주하는 것과는 상관없는 여행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감을 갖고 읽은 책이여서 그런지 다소 실망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집에 대한 애정과 그속에 묻어나는 개성만큼은 인정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